정말 나가고 싶었는데… 엘링 홀란드가 카타르 월드컵 출전하지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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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최다 득점 코앞
월드컵서 케인과 뛸 뻔도
홀란드가 꼽은 우승 후보

‘지구촌 최대 축제’인 월드컵은 축구선수에게 있어 대표적인 ‘꿈의 무대’다. 하지만 월드컵은 모두에게 허락된 것은 아니다. 대륙별 주어진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통해 본선을 밟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이를 위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 해리 케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역시 자국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볼 수 없는 얼굴이 있다. 바로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하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이다. 그는 최근 월드컵 무대가 아닌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맨체스터 시티 동료들이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하는 동안 한가롭게 슈퍼카를 쇼핑하고 있던 것. 이에 홀란드는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이유가 궁금해지는데, 과연 무엇 때문인지 알아보자.

23경기 21골에도
유럽 예선 탈락

실력만으로 본다면 홀란드가 월드컵에서 뛰고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홀란드의 조국인 노르웨이가 지난해 유럽예선 최종전을 패하며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노르웨이는 네덜란드와 튀르키예, 몬테네그로, 라트비아, 지브롤터와 함께 G조에 편성됐는데, 최종 승점 18점에 5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그간 노르웨이가 거둔 성적에 비하면 나름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있으나, 네덜란드와 튀르키예에 밀려 조 3위로 본선 티켓을 눈앞에 두고 쓴맛을 봐야 했다. 홀란드가 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마지막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네덜란드와의 경기는 사실상 본선진출 결정전이 였던 것. 결국 홀란드는 벤치에서 노르웨이가 패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노르웨이는 유로에서도 20년이 넘도록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2000년 이후 5연속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홀란드는 2019년 노르웨이 대표팀에 발탁된 후 A매치 23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다골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몰타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이어진 3번째 경기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게다가 북아일랜드전에서는 첫 멀티골을, 이듬해 루마이전에서는 해트트릭까지 성공했다.

이에 홀란드가 ‘노르웨이 전설’ 솔샤르와 안드레 폴로의 기록인 23골을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데, 홀란드가 아직 22살인 만큼 최근 득점 페이스대로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년 안으로 33골로 노르웨이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외르겐 유베다의 기록까지도 넘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홀란드가 잉글랜드
국적을 선택했다면

일부 팬들은 여전히 월드컵에서 홀란드를 볼 수 없는 것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국적을 변경해서라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 이와 같은 바람이 이루어질 수도 있었던 것. 홀란드는 부친인 알프잉 홀란드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 당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일찌감치 노르웨이 A매치에 발탁되어 뛰었기에, 홀란드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 등과 뛸 기회는 사라져 버렸다. 무엇보다 홀란드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데, 지난달 15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노르웨이와 함께할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난 노르웨이에서 우리의 꿈과 현실을 위해 뛰길 원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월드컵과 유로에 나가는 것이다”라며 “물론 이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대표팀 선수가 이뤄야 할 당연한 목표다. 바라건대 미래에는 월드컵과 유로에 나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PL 수비수들이
긴장해야 하는 이유

이처럼 월드컵을 뛰지 못한 홀란드는 결국 집에서 경기를 봐야했다. 그는 “월드컵은 모든 축구 팬들에게 훌륭한 무대이다. 나 역시 뛰고 싶지만, 월드컵은 최고의 팀과 선수들만이 뛸 수 있는 곳이다”며 “정말 환성적인 경기 들이 많았고 예상치 못한 결과도 많이 나왔다”고 이번 월드컵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홀란드는 “월드컵을 출전하지 못해 생긴 휴식기는 긍정적이었다. 몇 주 동안 축구를 잠시 입고 최상의 상태로 돌아올 기회를 얻었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리그가 하루 빨리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축구를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하다”고 월드컵이 끝난 뒤 시즌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홀란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는 “우승 후보는 프랑스, 브라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다. 이 4팀 모두가 너무나 강하고 좋은 팀이기 때문에 한 팀을 꼭 찍어 말할 수 없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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