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가 64년간 지킨 역대 월드컵 최연소 골 기록 위협하는 무서운 10대들,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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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파괴자 10대 선수들
60년 만 펠레와 어깨 나란히
성장 발판이 될 월드컵 무대

24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이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지난 2번의 월드컵에서 쓰라린 아픔을 겪었는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 탈락하며 강팀의 명성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시작부터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휘 아래 완벽한 세대교체를 일궈냈는데, 이날 선발 명단에는 만 18세 파블로 가비, 만 19세 페드리, 만 22세 페란 토레스, 만 24세 다니 올모 등의 스페인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들 중 세 번째 골의 주인공 가비는 역대 월드컵 역사에 남을 기록을 달성했는데, 과연 무엇일지 알아보자.

축구황제 펠레 위협한
10대 젊은 피 가비

가비가 자신의 첫 월드컵 데뷔 무대인 코스타리카 전에서 후반 30분 모라타의 도움을 받아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 득점으로 2004년생인 가비는 만 18세 110일로 스페인 역대 월드컵 최연소 득점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스페인 대표팀에 발탁돼 당시 17세 62일로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앙헬 수비에타(17세 283일)을 제치고 최연소 A매치 데뷔 선수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이날 득점으로 가비는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맨 오브 더 매치(MOM)’까지 받으며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까지 소환시켰다. 펠레는 64년 전인 1958 스웨덴 월드컵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17세 239일의 나이로 웨일즈와의 8강에서 골을 터트려 역대 최연소 득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비록 가비가 펠레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월드컵 최연소 득점자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위는 1930년에 18세 93일로 월드컵에서 득점했던 멕시코의 마누엘 로사스이다.

4년 전 멀티골 기록한
음바페가 남긴 발자취

킬리안 음바페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는데, 1998년생인 음바페는 당시 만 19세 나이로 한 경기에서만 두 골을 넣어 프랑스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에 그는 펠레가 1954년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한 경기 두 골 이상 넣은 10대 선수’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해당 기록을 세우기 앞서 음바페는 조별리그 페루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프랑스 역대 최연소 월드컵 골을 기록했는데, 이와 같은 활약으로 MOM을 비롯해 영플레어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음바페는 경기 후 “펠레를 이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는 소식이 자랑스럽다. 펠레는 넘을 수 없는 선수이지만 그런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를 본 펠레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주 어린 나이에 월드컵 한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위대한 선수가 됐다”고 공식적인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자존심 지킨 10대들

그렇다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쉽게 역대 최연소 골을 놓쳤지만,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10대 선수는 누구일까? 가장 먼저 살펴볼 선수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탄생한 주드 벨링엄이다. 벨링엄은 지난 21일에 있던 B조 조별리그 이란과의 1차전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팀에서 가장 먼저 골을 넣으며 6-2 완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그는 공격뿐 아니라 적극적인 몸싸움과 연계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는데, 이날 득점한 벨리엄은 19세 145일의 나이로 잉글랜드 역대 최연소 골 2위에 올랐다. 이는 2001 발롱도르 수상자인 마이클 오언(18세 190일)을 이은 기록이다. 오언은 가비가 기록을 경긴사기 전까지 역대 월드컵 최연소 골 3위를 지키고 있던 선수다.

한편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비와 벨링엄 외에도 각국 명단에는 10대 선수들이 기록 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의 자말 무시알라와 유수파 무코코를 향한 시선이 뜨거운데, 이들은 지난 23일 E조 조별리그 일본과의 1차전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득점하지 못하고 월드컵 데뷔골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92년간 수많은 10대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활약해 온 만큼, 전세계인들은 10대 스타들의 등장에 환호하고 있다. 이들에게 원조 10대 스타들의 향수를 투영하기도 하는데, 펠레가 만 17세 나이에 자신의 첫 월드컵에서 자국에 첫 우승컵을 안겨준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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