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안맞겠다” 선언 후 세계 테니스 대회에서 쫓겨났던 조코비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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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조코비치
백신 미접종 선언해 논란
호주에서는 쫓겨나기도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중 한 명인 노박 조코비치. 2011년 이후 10년 이상 세계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아직까지도 세계 최고의 테니스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조코비치에게도 논란거리는 있었다. 바로 그가 백신 반대론자라는 것이다

조코비치는 과거 SNS 라이브채팅에서 백신 접종은 개인의 내밀한 선택사항이며 강제 접종에 반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까지 거부한 조코비치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백신을 맞지 않아 입국을 거부당했다.

호주 입국 거부 당한
조코비치

당시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고 회복되면서 호주 내무부로부터 백신 면제권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은 “조코비치의 체류를 허용하면 백신 반대 정서를 조장할 수 있어 호주 사회에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했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논란이 된 조코비치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적이 없다”라며 “그 어떤 우승보다 내 몸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등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에 출전을 안 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 대회들을 안 나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후 그는 “어린 시절에 백신을 맞은 적이 있다. 모든 백신 접종을 반대하진 않는다”라며 “다만 나는 현재 프로 선수로서 식단, 수면 등 몸에 관해선 모든 것을 고려한다.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원칙은 몸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호주에서 추방당한 사실에 대해서는 “내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아서 혹은 비자 관련 규정을 어겨서 추방당한 것이 아니다. 호주 이민부 알렉스 호크 장관이 내가 호주에 백신 반대 정서를 조장할 수 있다며 비자를 취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US 오픈도
출전 포기

실제로 조코비치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렸던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도 불참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 “슬프게도 이번에 뉴욕으로 갈 수 없겠다”라며 “동료 선수들에게 행운을 빈다. 몸을 잘 유지해서 다른 기회에 다시 만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아직까지 백신 미접종자로 남아있는 조코비치는 지난 2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5전 전승으로 마감한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으로만 63억 6,000만 원을 받았다.

또한 호주 정부가 지난 7월 외국인 입국자 백신 접종 관련 규정을 완화하고 조코비치에게 내려진 3년 입국 금지 조치를 철회하면서 조코비치는 코로나 19 백신을 맞지 않고도 내년 1월에 열리는 호주 오픈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맞지 않겠다는 조코비치에 대해 누리꾼들은 “개인의 생각은 존중하지만 남들한테 피해는 주면 안되지 않을까?” “백신 안 맞고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게 웃기네” “이상한 고집을 가지고 있구나… 코로나 백신 말고도 다른 것들도 안 맞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신 미접종 선수들
누가 있을까

한편, L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골프선수 린 그란트 역시 백신 미접종으로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미국 골프 매체 골프위크는 “올해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에서 4승을 거둔 그란트가 테니스 스타 조코비치와 같은 이유로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 나오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LPGA 투어 최종전은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우승 상금이 약 26억 3천만 원이며, LPGA투어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순위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역대 여자골프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불참하게 된 린 그란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에 따른 미국 여행 제한이 여전히 있는 상황에서 미국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라며 “이것이 제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불참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전했다.

NBA의 스타 카이리 어빙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조건으로 하는 1억 달러 계약을 포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9월 브루클린은 시즌을 시작하기 앞서 어빙에게 4년간 1억 달러의 연장 계약을 제안한 바 있다. 계약서에는 백신 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이를 본 어빙은 제안을 거절했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빙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기 위해 연장계약을 포기했다”라며 “백신 미접종이 오명이나 낙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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