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2년만이다” 카타르가 월드컵 개막전에서 세운 불명예 기록들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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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개막
개최국 카타르 패배
월드컵 역사상 최초

드디어 4년을 넘게 기다린 지구촌 대축제 월드컵이 개막을 알렸다. 전 세계 축구인들의 축제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방탄소년단(BTS)멤버 정국의 ‘DREAMERS’ 공연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회식 이전부터 이미 경기장에서는 신나는 음악이 팬들의 흥을 돋웠고 잠시 뒤 그라운드에선 인류의 화합을 주제로 한 개막 공연이 시작됐다.

이날 개막식 공연을 담당한 정국은 K팝 아이돌을 대표하여 ‘월드 스타’로 부상한 BTS멤버로, K팝 솔로 가수가 처음 단독으로 부른 최초의 월드컵 OST로 알려졌다. 정국이 화려하게 개막식을 수놓은 후 펼쳐진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은 에콰도르가 2-0으로 승리하며 개최국 카타르는 패배의 쓴맛을 맛봐야 했다.

남미 복명 에콰도르
개최국 징크스 타파

남미의 복명 에콰도르가 개최국 카타르를 완파하고 월드컵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 전통을 무참하게 깨버렸다. 개최국 카타르는 다소 수비적인 전술인 3-5-2전술을 꺼내 들어 ‘에이스’ 알리와 아피프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에콰도르는 기존 플랜 A인 4-3-3이 아닌 카타르에 맞춤 전략을 가지고 나와 ‘에이스’ 발렌시아를 앞세운 4-4-2전형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던 두 팀은 카타르가 라인을 내리며 수비적으로 나오면서 에콰도르가 준비한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 그리고 전방으로 계속 볼 투입이 이뤄졌다. 결국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고 이후 발렌시아가 직접 얻은 페널티킥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에콰도르는 이후 발렌시아의 헤딩 추가 골까지 나오면서 2-0 승리를 가져갔다.

92년 만에 일어난
월드컵 역사상 첫 패배

이날 개최국 카타르의 개막전 패배로 92년간 이어져 오던 개최국 개막전 무패 기록이 깨지게 됐다. 1930년 첫 대회를 치른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진 첫 사례로 남은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를 포함해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22차례 치러진 개최국의 첫 경기에서 개최국은 16승 6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카타르는 패배와 더불어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이 또한 월드컵 개최국의 개막전 새로운 불명예 기록으로 남게 됐다. 또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은 과거 1970년 멕시코가 소련(러시아)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무려 52년 만이다. 사상 첫 월드컵 출전이자 개최국이었던 카타르는 부담감과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개막전 치른 개최국
무패 기록도 깨져

앞서 언급했듯, 개최국 첫 경기 성적은 16승 6무로 패배가 없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개막전을 치른 개최국들 역시 패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상 최초의 홈 개막전은 1934년 이탈리아 월드컵이다. 당시 이탈리아는 미국을 상대로 7-1로 대승을 거두며 월드컵 역사상 개막전 최다 골 경기이자, 최다 점수 차 경기로 역사에 남아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개최국 팀이 출전한 개막전은 총 10차례였다. 이 10경기에서 개최국 팀이 패한 전례는 없고 총 7승 3무를 가져갔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러시아가 사우디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고 가장 최근 무승부 기록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남아공이 멕시코를 상대로 거둔 1-1 무승부였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인 기록은 2022 카타르의 개막전 패배로 깨지고 말았다.

개막전 최다 출전팀
최다 승리팀은

월드컵 개막전이 끝나면서 역대 월드컵 개막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우선 월드컵 통산 개막전 최다 출전팀은 멕시코다. 멕시코는 1930년 첫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대결을 시작으로 총 다섯 차례 개막전을 경험했다. 그러나 강호 멕시코도 개막전에서는 2무 3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부진했다.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 1순위인 브라질은 역대 개막전에서도 최다 승리 팀이다. 1950년, 1998년, 2014년 총 세 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개막전을 치른 국가이며 4전 3승 1무라는 강력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반면 라이벌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개막전에 좋지 못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까지 두 차례 월드컵 개막전을 치른 바 있는데 두 경기 모두 패배하면서 개막전 전패라는 좋지 못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두 팀의 엇갈린 명암
무용지물 된 합숙 훈련

8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 본선 무대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에콰도르는 첫 경기 승리로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카타르는 자국 대회의 흥행을 위해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고 6개월 동안 유럽에서 합숙 훈련을 하며 수많은 A매치 경기를 치르는 등 만반의 준비를 벌였으나 오명들만 남긴 채 월드컵 본선 데뷔전을 초라하게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력과 결과 두 개 모두 놓친 카타르는 에콰도르보다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세네갈과 가장 전력이 좋은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있다. 개최국 조별리그 3패도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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