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호날두
인터뷰에서 맨유 공개 비난
맨유 선수단도 실망했다고

지난해 12년 만에 친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호날두는 팀 내 최다 골인 18골을 넣으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 여름 호날두는 갑자기 구단에 이적 요청을 하기 시작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가 구단을 떠나려는 결정적인 이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6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이에 호날두가 실망해 이적을 요청했다는 것.
맨유 떠나고 싶은
호날두

실제로 호날두는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구단에게 역제안을 하기도 했지만 그를 영입하겠다고 나선 구단은 한 곳도 없었고, 결국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와야 했다. 당시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장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며 “지금은 훈련 중”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시즌 중에도 호날두의 기행은 계속됐다. 지난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호날두는 교체 명단에 이름만 올린 채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는데, 호날두는 후반 45분경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중에 혼자서 경기장을 떠났다. 이 모습은 중계방송을 통해 그대로 공개됐는데, 이에 대해 텐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봤지만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라며 “내일 이 문제를 다룰 것이다”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폭탄 발언 시작해

그리고 지난 14일 호날두는 TV 토크쇼를 통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공개 비난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호날두가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나눈 인터뷰 내용을 독점 공개했는데, 호날두는 인터뷰에서 “맨유가 나를 배신하고, 맨유의 부진에 대한 손가락질을 받는 ‘검은 양’으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배신감을 느끼며 어떤 사람들은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토트넘전 조기 퇴근에 대해서도 “텐 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존중할 필요는 없다”라고 밝혔다.
팀 동료들도
실망했다

공개된 인터뷰 내용은 축구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는데, 이를 확인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매체 utdreport는 SNS를 통해 인터뷰를 확인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의 반응을 전했는데, 런던에서 복귀를 준비 중이던 선수단은 호날두의 인터뷰를 확인하고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호날두 인터뷰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이 먹으면서 더 철이 없어지는 것 같네” “챔피언스리그 못나갔다고 팀 나가겠다고 분위기 다 흐려놓고 존중 못받았다니…” “나도 너한테 배신감을 느낀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포르투갈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된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경기인 풀럼전에 불참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는 “맨유 선수단은 풀럼과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차를 이용해 런던으로 이동했는데 호날두는 기차에 탑승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국과 같은조에 편성된 포르투갈은 12월 2일 밤 12시에 한국과 H조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