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정규리그 데뷔 눈앞
서머리그 초청이 인연 시작
꿈이 현실로 다가온 NBA


한국프로농구(KBL)의 베테랑 황인태 심판이 아시아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심판 데뷔를 앞두고 있다.
2020년 아시아 최초로 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았던 황인태 심판은 지난해부터 NBA 심판 프로그램에 입문한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G리그(NBA 하부리그), NBA, WNBA 심판이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2021-22시즌에는 G리그에서 심판 경력을 쌓았는데, 지난 11일 미국 ‘AP통신’은 “지난 시즌 G리그에서 경력을 쌓은 황 심판이 올해 프리시즌 심판 경력을 더해 곧 개막하는 NBA 정규리그에서도 심판 업무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NBA에 진출하게 된 계기였다.
NBA가 황 심판을 심판 양성 프로 프로그램에 초청한 데에,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부 결승전에서 심판을 봤던 것이 계기로 알려졌다. 당시 NBA가 결승전에서 휘슬을 부는 그를 눈여겨본 것이다.
특히 NBA는 심판 인재풀을 넓히려 여러 노력을 펼쳤는데, 국적을 가리지 않고 국제대회에서 눈에 띄는 판정을 보여준 레프리들을 NBA 비시즌인 서머리그에 초청하곤 했다. 이에 2014-15시즌 이후 KBL에서 가장 많은 국제대회에서 활동한 황 심판 역시 2017년 NBA 서머리그에 초청을 받아 인연이 시작됐다.



NBA 진출은 오랜 꿈, 한국인 1호가 되기까지.
황 심판은 2004년 KBL 심판으로 등록된 후 2008-09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총 11시즌을 KBL 심판으로 활동했다. 무려 466경기에서 휘슬을 불었던 그는 NBA 심판에 대한 오랜 꿈을 가졌다.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간 황 심판은 “TV로 보기만 했던 NBA를 내가 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몬티 매커천 NBA 심판 담당 부회장은 “황 심판은 아무런 보장도 없이 미국에 건너왔지만, 빠르게 학습과 적용에 엄청난 능력을 보였다”며 황 심판의 도전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