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원 벌금 6경기 금지
CBA 태도에 말문 잃은 팬들
코로나19로 몰수경기까지


18일 중국농구협회(CBA)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랴오닝 소속 궈아이룬에게 약 2천만 원의 벌금과 함께 6경기 출전금지를 부과했다.
궈아이룬은 칭다오와 경기를 치른 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감독과 동료선수의 부축을 받아 병원 방문을 위한 ‘의료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CBA는 이를 바로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늦었다”라는 답과 다음날까지 승인이 어렵다고 전한 것이다.
이에 항의했음에도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병원 방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병원을 갈 수밖에 없었다.



CBA 해설자와 팬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CBA해설자 야오콴은 궈아이룬이 받은 처벌에 대해 “입이 떡 벌어지는 상황이다”며 “선수 모두가 부상을 피하고 건강하기를 바라야겠다”고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러나 당국에 의해 저지를 받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글을 올린 하루만에 삭제했다.
랴오닝 구단과 궈아이룬은 SNS에 “CBA 측이 내린 처벌을 겸허히 받겠다. 리그와 관련된 코로나19 안전관리규정 및 서약사항에 대해 향후에는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어쩔 수 없는 잘못에 사과를 전했다. 이에 팬들은 “말문이 막히는 상황”, “할 말 있으면 앞으로 말 대신 윙크해야 겠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로 몰수경기까지 나오고 있는 중국 프로 농구 상황.
지난 11일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베이징 덕스와 광동 타이거즈의 경기가 CBA를 통해 몰수경기 처리됐다고 공식 발표됐다. 광동 소속 선수가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인데, 계속된 코로나19 여파로 CBA는 저장성 항저우 시에 각 팀들을 모아 정규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타 지방에서 항저우로 들어오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3일간 3번의 검사를 거쳐 무증상 판정을 받아야만 선수단 공식 숙수에 입장이 가능하다. 그런데 10월 4일 항저우로 이동할 예정이던 광동 선수 중 확진자가 발생했고, 선수단은 격리 및 이동이 불가한 상황에 처해 경기는 물론 2번의 시범경기도 치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