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둬야 한다” 박항서 감독이 5년을 함께한 ‘베트남 대표팀’ 사퇴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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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아름다운 동행 마무리
베트남 유소년 육성에 힘쓸 듯
직접 전하는 사퇴 소감

베트남의 축구 전성기를 이룬 박항서 감독이 5년 만에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박 감독은 오는 12월에 펼쳐지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쓰비시컵)’를 마지막으로, 내년 1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이에 현지 언론은 결별 이유를 분석했는데, “박항서 감독이 정상에서 내려오고 싶어 했다. 많은 성과를 이룬 박 감독은 프로 감독들처럼 영광스럽게 이별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첫 부임된 박 감독은 ‘박항서 매직’을 통해 베트남에 수많은 선물을 전했다. 2018년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비롯해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4강, AFF 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2019년과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라는 업적을 남겼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떠나는 박항서 감독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지 매체는 “박 감독은 3년 이상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아서는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베트남 클럽의 유소년을 맡고 싶다는 말도 많이 했다. 아직 베트남에서 박 감독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매체 역시 박 감독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데, 에이전시 대표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베트남 축구 발전에 집중한 박 감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동안 기회를 준 베트남의 축구 발전에 계속 기여하고 싶어 한다. 베트남에 유소년축구센터 설립에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 “지난 5년간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23세 이하 대표팀과 A대표팀 감독으로서 모든 대회에서 늘 최선을 다했다”고 추억을 되짚었다.

또한 “이제 나는 조만간 이 자리를 비우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그간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헌신을 계속할 것이다. 베트남 국민들의 아낌없는 애정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고, 믿을 수 없이 행복했던 5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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