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원샷한 테니스 팬
영상에 좋아요 7천 개
내년 US 오픈도 기대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에서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맥주를 들이마시는 한 여성 팬이 화제에 올랐다. 그는 ‘비어걸(Beer Girl)’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테니스 네티즌들로부터 선수들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등장이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은 더욱 놀라게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동안 벌써 3번째 카메라에 잡혔는데, US 오픈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 시점에서 전통이 되어가는 것 같다”는 글과 비어걸의 영상을 함께 올렸다.
7초만에 맥주 마신
금발의 테니스 팬
매건 럭키(Megan Lucky)가 유명해지기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9월에 열린 US 오픈에서다. 당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과 펠릭스 오거 알리아심의 경기가 3라운드로 접어든 가운데, 카메라가 자신을 향하자 럭키는 자리에서 일어나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약 7초 만에 한 컵을 다 비운 그가 머리 위로 들고 포즈를 취하자 그 모습을 본 관중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런데 럭키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던 것. 5라운드에 카메라가 다시 럭키에게 향했고 그는 친구의 맥주를 뺐어 또 한 번 맥주를 비웠다. 이에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팬이 선수를 제치고 경기의 챔피언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1년 후 재연된 장면
더 커진 관심과 호응
올해 US 오픈의 최대 관심사는 남녀를 통틀어 4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세리나 윌리엄스의 은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US 오픈은 공식 트위터에 윌리엄스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는데, 그보다 더 큰 관심을 받은 이가 있다. 지난해에 있어 올해도 US 오픈에 관중으로 함께한 럭키였다.
럭키가 맥주를 마시는 게시물에는 7,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반면 윌리엄스의 게시물은 ‘좋아요’ 수가 6,000개 정도에서 머물렀다. 또한 미국은 물론 호주, 독일, 영국, 인도 등의 각종 언론에서도 럭키의 모습을 보고 ‘US 오픈 컬트 영웅’, ‘맥주를 마시는 팬이 2년 연속 화제 되고 있다’ 등 기사를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US오픈 비어걸에 대한
엇갈린 네티즌 반응

US 오픈 경기에서 럭키가 맥주를 마시는 모습은 본 네티즌들은 “올해도 그녀를 볼 수 있다니 놀랍다”, “젊음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럭키는 “US 오픈이 그리웠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US 오픈은 경기와 선수들을 보여주는 대신 ‘미모의 여성이 취하는 곳’이라고 광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댓글에는 “럭키가 자기 인생을 망치는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면 간섭을 중단해달라”고 반박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