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만 3개 가져온 투헬
갑작스러운 경질
여러 가지 추측 난무해

올 시즌 EPL은 감히 슈퍼리그라고 칭할 정도로 강팀과 약팀의 경계선이 모호하다. 약육강식 체계가 어느 정도 잡혀있는 다른 리그보다 이변이 많이 일어나고 절대적인 강팀이 없어 많은 팬이 EPL을 선호하는 이유기도 하다. 올 시즌은 시즌 초반부터 유독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들이 많이 연출되면서 순위표도 생각보다 많이 꼬여 있는 상황.
시즌 초반 2연패로 시작한 맨유와 더불어 리버풀, 첼시 역시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첼시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리그에서도 벌써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고가 터졌다. 한 수 아래인 크로아티아 클럽 디나모 자그레브에게 1 대 0으로 발목을 잡힌 것. 이 경기 이후 첼시 감독인 투헬이 갑작스럽게 경질이 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포함
트로피 쌓아 올린 명장

첼시 구단은 지난 7일 투헬 감독과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1년 1월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된 것. 비록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지만 그동안 짧은 시간 동안 보여준 업적이 있었기에 갑작스러운 소식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부임한 첫 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첼시를 유럽 챔피언에 올려놨고, 2021 슈퍼컵,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FA 컵과 리그컵에서도 각각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팀 역사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구단 역시 팀과 함께하는 동안 보여준 투헬 감독의 업적과 열정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경질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대두되고 있다.
새 구단주 부임 후
대대적인 개편

리그 초반 부진과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후라 성적 부진과 무관하진 않지만, 경질이 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우선 구단은 “새로운 구단주가 부임한 지 100일이 지나면서 구단의 분위기를 바꿀 적기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구단주의 결정이 컸다는 얘기다. 하지만 많은 여론은 애당초 첼시가 부진했던 이유는 구단이 이러한 변화의 분위기 속에 투헬 감독의 경질을 부추겼기 때문이라는 중론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투헬 감독의 여자친구가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4월 이혼한 투헬 감독이 7월부터 새롭게 만난 여자친구와 함께 데이트 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 이 과정을 지켜본 선수단은 투헬 감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라커룸 내 영향력을 잃었다는 보도다. 변덕스럽고 까탈스럽기도 유명한 투헬 감독이기에 그런 그의 사생활을 지켜보며 그에 대한 신뢰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능력만큼은 최고

확실한 경질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성적부진 만으로 경질됐다기에는 그동안 보여준 게 많고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고 앞서 언급했듯 새로운 보드진 개편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가려는 구단의 방향성과 시기가 맞물린 것도 있다. 또한 그동안 투헬과 보드진의 의견 차이가 있었던 점도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짧은 시간 동안 그가 들어 올린 우승컵과 커리어를 보더라도 그의 자질만큼은 의심할 수 없다. 매 경기 세부적인 전략과 전술을 들고나와 선수들을 휘어잡는 그의 지도력만큼은 폄하되서는 안 된다. 한편, 공석이 된 감독직은 현 코치진의 임시 체제로 전환한 후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브라이튼을 이끌고 있는 포터, 포체티노, 지단을 차기 감독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밝혔다.
투헬이 실력이 좋다는건 축구 볼줄 모른다는거 첼시 챔스 우승을 투헬 실력빨인줄 아는건 심각한일
어디 아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