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귀화한 스키 선수
1200억 벌고 미국으로 떠나
중국인 반응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스키 프리스타일 선수 에일린 구. 중국 이름은 구아이링인 그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으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9년부터 중국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참여한 구아이링은 뛰어난 외모, 학력, 스키 실력까지 겸비해 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중국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구아이링은 베이징 올림픽 직전까지 무려 25개 브랜드와 광고 계약을 맺었는데, 티파니, 빅토리아시크릿 등의 해외 기업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베이징의 딸’
구아이링

이런 구아이링의 인기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 후 절정에 이르렀는데,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부문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회득한 것. 이후 구아이링은 ‘베이징의 딸’이라 불리며 중국의 영웅이 되었다.
‘베이징의 딸’ 구아이링은 올림픽 기간에만 광고로 400억 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심지어 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을 따면서 벌어들인 수입은 1200억 원을 넘어선다고.
올림픽 끝나고
바로 미국으로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자 구아이링의 태도가 달라졌다. 중국의 한 매체는 구아이링이 미국으로 돌아가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는데, 또한 중국 스키 국가대표팀 활동 여부도 애매하게 답변해 중국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구아이링은 “여전히 스키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경기에 출전할지는 확실하게 답변할 수 없다”라며 “현재 확실한 것은 미국으로 돌아가 스탠포드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나에 대한 글을 써 책을 출간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는데, 당시 그녀는 미국 국적 포기 여부도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상태였다.
미국 올림픽
유치 대사 하겠다

그리고 지난 6월 구아이링은 한 행사에 참여해 “2030 또는 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대사를 맡겠다”라고 말해 중국 국민들을 다시 한번 분노하게 했는데,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인이 왜 미국을 위해 올림픽 유치 대사를 하는 거야?” “중국에서 돈 벌어 가더니 결국 미국을 위해 뛰겠다는 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 먹튀 논란에 휩싸인 구아이링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 산다고 했을 때 의아했는데 미국은 절대 못 버리지” “예상은 했는데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바로 돌아갈 줄은 몰랐네” “1,200억 받았으면 예의상 1년은 중국 있어줄만 했는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