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찾아가겠다” 엄마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이적 무산된 축구선수, 누구일까?

0

이적 성사 직전까지 갔던
라비오의 맨유행
엄마가 가로막았다

프로 축구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정이 뒤따른다. 우선 구단 간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고 선수 개인의 이적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된다면 협상 테이블이 열린다. 선수의 이적과 연봉 협상 등의 업무를 대리하는 에이전트와 구단이 만나 연봉과 인센티브 관련 협상을 통해 개인 합의까지 이루어져야 이적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 이적 과정 중 연봉 협상에서 의견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케이스는 특수하다. 프랑스 축구선수 라비오(유벤투스)가 그 주인공이다. 그의 어머니가 에이전트 직을 수행하면서 본인 아들의 연봉 협상에 직접 나선 것. 그러나 어머니가 아들의 연봉 협상 과정에 나선 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버렸다.

우리 상황이 아무리 급해도…
이건 받아들일 수 없다

라비오의 협상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텐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더딘 선수 영입과 특히 중원 ‘3선’ 자리에 절망적인 경기력과 추가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개막 이후 2연패 빠져 있다. 그러던 도중 새로운 선수 물색 중 라비오를 선택하게 된 것. 이적 시장이 얼마 남지 않았고 마땅한 매물이 없었던 탓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가 아니었지만,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마침 유벤투스에서도 벤치 자원으로 물러난 라비오였기에 구단 간의 합의는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개인 조건만 충족시켜 협상을 마무리한다면 영입 가능성 역시 높았었다. 그러나 변수는 연봉 협상에 일어났다. 그의 어머니인 베로니크가 아들의 연봉 협상 과정에서 선 넘는 요구로 협상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재 아무리 급한 맨유여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받으면서까지 영입할 이유는 없었다.

과도한 ‘모정’이
만든 ‘마마보이’

사실 라비오의 어머니인 베로니크는 축구계에서 악명 높은 에이전트로 유명하다.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씨처럼 훌륭하게 아들을 키운 이유가 아닌 아들에 대한 드센 치맛바람으로 유명한 것이다. 라비오의 현재 폼과 기량이 절정이 아니지만, 그녀는 아들 일이라 물불 가리지 않는 ‘모정’으로 팀 내 최고 급여를 요구했다. 그렇기에 맨유 역시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라비오는 예전부터 ‘마마보이’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현재 그의 나이는 27살이지만 PSG에 있을 때도 어머니의 독단적인 구단 임대 결정 후 통보와 직접 차로 데려다주는 등 여전히 어머니에게서 독립하지 못하는 행실들이 많았다. 이번 협상 역시 라비오의 개인 의견 보다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요구였을 가능성이 큰 이유다.

원점으로 돌아온 선수 보강
낙동강 오리알 신세

결국 베로니크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맨유와 라비오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가 되고 말았다. 맨유 역시 현재 중원에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는 자원을 놓쳤고 라비오 역시 시즌 초부터 프리시즌에 참가하지 않고 이적에 대한 가능성이 시사하면서 팀 내에서도 입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맨유 이제 누구 데려오냐”, “실력에 비해 너무 비쌌다 오히려 잘됐다”, “역시 라비오는 엄마가 문제구나” 등 다양한 의견들이 엇갈렸다. 한편, 원점으로 돌아간 맨유의 영입 리스트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세미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이적할지는 미지수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