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깨졌다’ FIBA 여자 농구 월드컵 신기록 세운 한국 선수,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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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여자농구 새역사
맞춤형 지도의 결과
국제무대 경쟁력 확인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푸에르토리코와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73-92로 패했다. 이에 한국은 A조 5위로 8강 진출 실패의 쓴맛을 본 것인데, 여전히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에게는 높이와 체력의 한계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인 196cm의 박지수(KB)가 ‘공황장애’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자 큰 공백이 확연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승리를 이뤄냈다. 이날 한국은 99-66 완승을 거뒀는데, 강이슬(KB)가 혼자서 37점을 성공해 FIBA 여자 월드컵 사상 ‘한 경기 최다 효율 지수’ 신기록을 세웠다.

월드컵 최고의 수확
한국 여자농구에 희망

지난 24일 강이슬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한 37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환산한 결과 효율 지수 44점이 집계됐다. 이는 야투 실패 8개와 실책 1개를 뺀 것으로, 2014년 FIBA 여자 월드컵 효율지수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기록은 4년 전 리즈 캠베이지(호주)가 스페인전에서 41점이 마지막으로, 이를 넘은 강이슬이 전 세계 선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는 한 경기 30점 이상 최초 득점자가 됐는데,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8개)에는 아쉽게도 1개가 모자랐다.

강이슬 활약 일등 공신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

경기를 마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강이슬은 “개인 기록을 떠나 팀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 의미가 남다르다. 초반 슛 타이밍과 다른 부분에 신경 쓰며 꼭 이기려고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줬다”고 12년 만에 본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맹활약을 펼친 비결을 공개했는데, “오전 운동 때 감독님께서 원포인트 레슨으로 잡아주셨다. 사실 손에 감각이 좋지 않아 신경 쓰였는데, 정성민 감독님과 코치님이 타이밍을 강조한 것이 잘 풀렸다”고 밝혔다. 이처럼 두 명의 맞춤형 지도는 강이슬의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그는 팀 내 최다 평균 17.2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3점슛 3.8개로 성공률 38.6%을 달성했다.

세계 최강 미국과 대결
한 경기 최다 실점

이번 대회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강이슬이라는 희망을 봤지만, 5경기 평균 리바운드 29개로 참가 팀 중 최하위라는 현실을 마주했다. 최장신 박지수가 공황장애로 빠진 상황에서 배혜윤(삼성생명), 최이샘(우리은행)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대표팀 평균 신장이 178cm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중국과 미국에 각각 ‘44-107’, ‘69-145’로 대패한 것인데,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월드컵 사상 한 경기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아야 했다. 또한 쉴틈 없는 일정에 상대적으로 얕은 스쿼드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도 대패한 이유로 꼽혔다.

한편 8강 탈락 후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정성민 감독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귀중한 1승을 거둘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같은 큰 무대를 경험할 기회가 부족하다”며 “젊은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쳐줬고 희망을 봤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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