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와 함께 큰 관심
관심 있어도 협상 불가능
토트넘 회장의 큰 그림

그런 가운데 최근 유럽 이적에 전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손흥민 이적설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과연 그가 토트넘을 떠나 빅클럽을 갈 수 없었던 ‘진짜 이유’는 무엇일지 알아보자.
힘들었던 EPL 적응기
매 시즌 두 자릿수 골

독일 함부르크 SV 유스팀에 입단한 손흥민은 2년 후 만 18세 나이에 프리 시즌으로 데뷔했다. 첫해에 9경기 9골을 넣으며 뛰어난 골 결정력을 뽐냈는데, 리그 데뷔 후에는 함부르크 SV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운 것이다. 특히 39년 만에 깨진 기록인 만큼, 손흥민에 대해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반응을 보인 바 있다.
2013년에는 독일 레버쿠젠에서 2시즌을 뛰었는데, 2015년 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EPL로 넘어간 손흥민은 첫 시즌 리그 4골에 그치며 힘든 적응기를 보냈다. 하지만 적응을 마친 그는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면서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꿰찼다. 지난 2021-22시즌에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토트넘 역사상 최초 비영국인 선수로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회장의 보물
빅클럽은 넘볼 수 없어
그렇다면 탄탄대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의 이적설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들의 이름이 거론되곤 했지만, 이내 곧 사라져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한테 무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영국 뉴스레터 ‘코트오프사이드’를 통해 “전 세계 클럽들이 손흥민에 관심이 있었던 것 사실이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건드릴 수 없는 존재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발언은 레비 회장은 사실상 손흥민을 ‘협상 불가능’ 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로마노는 “손흥민은 런던에서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클럽으로 이적 협상이 진전되지 못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협상 불가능 리스트에
동료 해리 케인도 있다

손흥민의 동료 해리 케인은 수 차례 이적설이 돌았다. 케인 역시 이적 의사를 구단에 전달하기도했는데, 구단의 강경한 태도에 결국 팀에 잔류해야 했다. 당시 케인에 관심을 보였던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였지만, 토트넘에게는 경쟁을 해야할 EPL 팀에 ‘이적 불가’ 방침을 보인 것이다.
이에 영국 매체 ‘이브닝 뉴스’는 “토트넘 측은 케인을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레비 회장을 설득하려면 ‘미친 돈(Crazy Money)’만 가능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리틱’은 “케인이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레비 회장이 다른 팀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PL 올 시즌 개막 후 이전과 달리 골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손흥민. 오랜 침묵을 깨고 9경기 만에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되어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이로써 EPL 개인 통산 3번째 해트트릭과 토트넘 구단 리그 역사상 교체 출전으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