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최연소 팀장
불규칙한 수입 및 수명
환경 개선이 시급

올해로 치어리더 16년 차에 접어든 박기량이 최근 소속사로부터 10년 근속 선물로 외제차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기량 TV’를 통해 차량 출고 영상과 “10년 근속 열일 보상’이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이에 박기량에 대한 ‘억대 연봉설’이 재조명됐는데, 당시 “10년 차가 넘다 보니 월급 플러스 알파가 붙는다. 하지만 치어리더보다는 모델이나 광고활동 수익이 컸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과연 박기량이 치어리더가 된 배경과 실제 월 수입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원래 꿈은 가수였다
롤모델 따라 맹연습

2007년 프로농구팀 울산 모비스 치어리더로 데뷔한 박기량의 원래 꿈은 가수였던 것이 알려졌다. 치어리더가 된 배경은 고등학교 때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이 되면서이다. 이후 신문에 처음 실리기도 하고 SNS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방송국을 방문하는 등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곤 했다.
과거 한 방송에서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팀장 언니를 롤모델로 밤낮으로 맹 연습한 시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발판 삶아 2009년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하고 있으며, 이 외에 프로배구단 삼성화재 블루팡스, 프로농구단 서울 SK 나이츠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또한 지난 2016년에는 가수로 깜짝 데뷔해 꿈을 이룬 바 있다.
화려함에 가려진 눈물
낮은 처우와 열정페이

치어리더는 화려한 모습과 달리 강도 높은 노동과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2018년 박기량은 MBN 예능프로그램 ‘비행소녀’에 출연해 치어리더를 대표해 개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쉬는 날이 1년에 한 두번이다”며 함께 출연한 이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실제 박기량은 야구, 농구, 축구, 배구 등 여러 스포츠 분야를 치어리딩하고 있는데, 한 경기당 얼마를 받느냐는 질문에 “한 달에 못 벌면 100만 원도 안 된다. 그나마 많이 뛰어야지 100만 원 넘게 번다”며 안정적이지 않은 수입을 털어놓았다.
치어리더 협회 추진
발 벗고 나서

2018년 기준 한국교용정보원에 따르면 치어리더는 ‘소득이 낮은 직업 50개’ 가운데 하나로 오른 것을 살펴볼 수 있다. 평균 연봉이 2069만 원으로 더 적게 버는 경우 1625만 원에 불과하다. 치어리더 팀의 팀장과 부팀장급은 월급제로 받지만, 나머지 팀원은 한 경기당 7-8만 원 정도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치어리더 대부분이 쇼핑몰 모델이나 피팅 모델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박기량은 “후배들이 겪고 있는 것이 제가 다 겪었던 일이다. 환경이 더 좋아져 이 시대를 이끌 후배를 양성하고 싶어 치어리더 협회를 추진 중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