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나라와 65배 차이” 잉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 몸값’ 1위인 이유,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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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이 강타한 월드컵
대회 후 몸값 3200억 예약
두 번의 아픔은 없을 것

지난 21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전세계인의 기대 속 막을 올렸다.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 이어 잉글랜드이란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이 펼쳐졌는데, 경기전 한 골차로 승부가 날 것이라는 기대를 깨고 잉글랜드가 6-2로 이란을 무너트렸다.

잉글랜드는 56년 만의 월드컵 정상 탈환을 꿈꾸며 본선 무대로 향했는데, 첫 경기부터 ‘축구 종가’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는 잉글랜드가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 팀 중 2조 853억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몸값 1위의 가치를 증명해 낸 것이다.

음바페 몸값 뛰어넘은
잉글랜드 초신성

이란전에서 잉글랜드의 첫 골문을 열었던 선수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그는 약 2,650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같은 2,650억 원의 사나이다. 손흥민을 포함한 한국 대표팀 전체보다 많은 금액으로, 현재 잉글랜드 팀의 유망주이자 차세대 주장 1순위에 손꼽힌다.

이처럼 높은 몸값이 책정된 것에는 아직 2003년생이라는 점과 팀에서 보여준 재능이 뒷받침됐다. 벨링엄은 186cm의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어 경기 중 몸싸움에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여기에 풀타임을 뛰면서 중원에서 정확한 볼 배급과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하는 모습은 팬들로부터 찬사를 이끌어 냈다.

이에 이란과의 경기가 끝난 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방금 벨링엄의 몸값이 5,000만 달러가 올랐다”, “월드컵이 끝나면 그의 몸값은 2억 파운드(3,216억 원)을 넘을 것이다” 등 팬들의 재치있는 반응을 보도했다.

그런데 이는 곧 실제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에서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벨링엄을 영입하기 위한 전쟁이 벌써 시작됐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이 있는데, 이들은 지금의 몸값을 뛰어넘는 엄청난 거액을 쓰며 싸울 전망이다.

유로의 아픔 뒤로하고
멀티골로 돌아온 사카

이날 벨링엄의 골을 이어받은 또 다른 잉글랜드 유망주는 ‘부카요 사카(아스널)’이다. 사카는 첫 데뷔한 월드컵 무대에서 무려 멀티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대승을 견인했는데, 2001년생임에도 약 1,255억 원의 몸값으로 해리 케인(토트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사카는 대표팀에서 한 차례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유로 2020 결승전 이탈리아와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주자였던 사카. 하지만 당시 20세 나이에 그 부담이 컸던 것인지 실축하며 팀의 우승을 코앞에서 놓쳤다. 이후 사카는 인종차별이 섞인 조롱과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사카는 자신을 향한 비판을 뒤로하고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1골 7도움을 기록한 그는 프로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10골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14경기 4골 6도움으로 아스널의 주전자리는 물론 팀의 1위를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사카는 아스널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있는데, 그는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이 기분은 묘사하기 정말 힘들다. 그야말로 엄청나고 행복하다”며 “우리는 좋은 출발이 필요했다.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고 1차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엄청난 압박이 느껴지는 가운데 승리를 거두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경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곧 있을 경기도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맨시티 소년가장 포든
선발 아닌 벤치에서 시작

경기 전 일부 축구 팬들은 잉글랜드의 선발 라인업을 보고 분노하기도 했다. 올시즌 맨시티에서 7골을 넣으며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필 포든’이 벤치에서 월드컵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팬들은 “포든이 베스트 라인업에 못 들 정도로 잉글랜드는 대단하다”, “스털링 대신 포든이 선발로 나왔어야 했다”, “포든이 벤치라니” 등 포든이 선발로 출전하지 못한 것을 꼬집었다.

비록 후반 24분에 교체 출전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이제 월드컵 무대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그의 선발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이란전에서 2000년생 ‘초신성’들의 활약으로 월드컵 우승 후보다운 위력을 보여준 잉글랜드는 앞으로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미국과 웨일스와 마주하게 된다. 이 가운데 미국과 웨일스는 1-1 무승부로 각각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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