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은퇴사로 남긴 말
롯데 190억 원 투자 지원
내년 시즌 달라질 수 있을까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은퇴식을 진행한 이대호는 은퇴사를 통해 “앞으로 더 과감하게 지원해주시고 특히 성장하는 후배 선수들이 팀을 떠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잘 보살펴 주시기 바란다. 그래서 시간이 날수록 더 강해지는 롯데 자이언츠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과연 이대호의 은퇴식에 참석한 신동빈 회장은 이대호의 요청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롯데그룹이 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내년시즌 성적을 위해 190억 원을 지원한다. 지난 27일 롯데지주는 자회사 롯데자이언츠의 내년 시즌 운영과 투자 확대를 위해 190억 원의 유상승자를 의결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 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이렇게 될 경우 롯데 자이언츠는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 비용 절감 효과, 시즌을 위한 투자와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롯데그룹에게 190억 원을 투자 받은 롯데자이언츠는 선수 계약 및 영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롯데 자이언츠는 간판 선발 투수인 박세웅과 5년 동안 9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을 통해 “과거 야구단과 관련돼 많은 움직임이 없었던 신동빈 회장이 올해에만 두 차례 이상 부산사직야구장을 찾았고, 이대호 선수 은퇴식에도 직접 참석해 야구단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라며 “이후 박세웅을 구단 최초 다년 계약으로 잡는 등 올해 스토브리그에서는 예년과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신동빈 회장 성격상 정용진 부회장의 도발에 응하는 모양새는 취하지 않겠지만, 롯데 야구단의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선수뿐 아니라 야구장, 과학 장비 등의 인프라에도 투자하고 있는데, 데이터 야구를 위한 첨단 장비 도입과 실내 배팅장도 신축하고 있다. 또한 2군 구장인 상동 야구장의 인도잔디 교체와 그라운드 정비 등의 시설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190억 원 투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100억 있으면 포수 FA 한 명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대호 은퇴식 참석하고 느낀 게 많은 거 같은데” “앞으로도 좀 더 투자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