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의 자존심 우레이
2019년 스페인 리그 진출
수준 차이만 확인했다

앞에 대륙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적어도 국내에서는 조롱의 의미가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가끔은 정말로 대륙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있긴 마련인데, 매년 올림픽 금메달을 석권하는 놀라운 성적이 그 예다.
물론 이는 축구도 마찬가지다. 만 14세 어린 나이로 프로에 입문한 우레이는 국내에서 또한 대륙의 손흥민이라고 불리며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과거 보여준 놀라운 성적과 달리 최근에는 하향세를 걷고 있다는데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도록 하자.
중국의 축구천재
해외리그 뒤엎다

중국 축구팀의 국가대표이자 RCD 에스파뇰의 공격수 우레이는 비교적 약세로 평가받던 중국 축구의 희망으로 불리고 있는 선수다. 축구를 취미로 시작했다는 말과는 무색하게 2008년 상하이 듕야 리부가 1부로 올라온 뒤로 뛰어난 골 점유율을 보여준 우레이는 여타 다른 외국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레이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던 해는 2016년으로 리그와 ACL을 합쳐 42경기 22골을 기록했다. 당시 우레이는 슈퍼리그 골 순위 3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는데, 2019년에 높은 몸값에 RCD 에스파뇰로 이적했고 그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과거의 영광은 뒤로
끊임없는 하락세

그러나 과거의 활약이 무색하게 우레이는 현재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에 의하면 우레이는 최근 10경기 중 단 한 번만 출전했으며, 15분 동안 경기 후 곧 바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1-2022 라 리가에선 13경기에 나셨으며 이후로 계속 출전 경기가 적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RCD 에스파뇰 이적 당시 우레이는 “손흥민처럼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 나갔다면 나도 그만큼 해낼 수 있었다.”라고 패기 넘치는 발언을 한 적이 있어 중국 축구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중이다. 실제로 우레이의 이적 이후로 수많은 중국 매체는 우레이와 손흥민의 비교 기사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국으로
돌아간다

점점 출전 시간이 줄어들던 우레이는 결국 중국 복귀를 결정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새 시즌 에스파뇰 구단 내 중국 투자 자금이 줄어들어 우레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었다”라고 전했는데, 또 다른 매체 ‘소후닷컴’은 “우레이의 가족들이 스페인이 아닌 중국에서 생활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우레이의 중국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이제 누가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까?” “우레이가 좀 오래 활약해주기를 바랐는데…” “점점 수준 차이가 나는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