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행위로 3년 출장금지 징계받은 ‘세리 키즈’ 윤이나에게 박세리가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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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신고에도 3년 징계
해외 진출 가능성은
유일한 선택은 자숙

‘한국 골프 레전드’ 박세리 감독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개막을 앞두고 ‘세리키즈’와 기념 촬영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부터 출장금지 3년의 징계를 받은 윤이나 오구 플레이를 언급했는데, “윤이나 사태
에 대해 안타깝지만, 변명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세리는 “재단을 통한 본격적으로 후배 양성과 기분의 첫걸음을 내디뎠었다”며 “국내 여자 골프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언제나 할 말은 하는 맏언니가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윤이나는 2019년부터 ‘제4기 세리키즈 골프 장학생’으로 뽑히며, 포스트 박세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 6월 오구 플레이한 사실을 뒤늦게 밝혀지며, KLPGA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순간 잘못된 판단
KLPGA 최고 중징계

오구 플레이를 알고 있었음에도 한 달 뒤에나 신고한 윤이나가 KLPGA로부터 역대 최고 수준의 중징계를 받았다. KLPGA 상벌분과위원회는 지난 20일 “윤이나에 대해 KLPGA에서 주관 및 주최하는 모든 대회(투어, 시드전, 선발전 등)에 3년간 출장금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벌분과위원회는 “윤이나의 자진 신고 등 정상 참작의 사유가 있었지만, 규칙 위반 후 장기간 걸쳐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과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사실 등 KLPGA 회원으로서 심각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고 중징계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국내 출전 막힌 윤이나
해외 대회 출전 기회는

2025년 9월 19일까지 국내 대회 출전 기회를 박탈당한 윤이나가 이후 복귀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란 장담이 없다. 선수로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가장 빨리 복귀할 방법으로, 오는 11월에 열리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가 있다.

해당 대회는 지난달 기준 세계 75위 안에 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데, 현재 윤이나는 7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윤이나 측은 “협회로부터 상세 결정문을 받은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징계 처분을 받은지 얼마되지 않은 시접에서 당분간 해외 진출은 힘들어 보인다.

섣부른 판단은 독
최선의 선택은 자숙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영구제명’ 등의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관계자들은 해외 진출보다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자숙과 반성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한 관계자는 “3년의 징계는 선수 입장에선 충분히 긴 기간이기에 해외 진출을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 선택으로 인한 부정적인 시선을 견뎌야 하는데, 어린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윤이나는 ‘세리키즈’로 선정된 후 골프 장학금과 훈련비를 지원받았다. 연 최대 2000만 원 상당의 지원과 함께 KLPGA 공식투어인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 선수 생활의 중대한 기로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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