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폭행까지는…” 학폭 논란으로 은퇴 선언했던 남자 배구선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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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으로 갈비뼈 부러져
학폭 피해 공론화 위해
사과 없이 코트 복귀

지난해 이다영, 이재영 자매로 시작된 ‘학교 폭력(학폭)’으로 배구계는 연일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학폭 가해 논란에 연루됐던 박상하는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집단 폭행에 대해 부인했다. 이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돌연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그의 전 연인이 이다영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하지만 박상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코트로 복귀했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자유계약선수(FA)인 박상하를 영입한다고 발표한 것인데, 과연 그는 어떻게 다시 은퇴를 번복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자.

입학한 순간부터 지옥
중학교 3년 동안 폭행

배구계가 이다영, 이재영 자매의 학폭으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인해 더 큰 논란에 부딪혔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1999년도 제천중학교에 입학했다. 입학식 다음날부터 지옥은 시작됐다”며 “시골에서 왔다는 이유로 박상하, 박남훈 주도 하에 따돌림과 폭행, 금품갈취가 매일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0년 6월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하교하려던 그때 박남훈 무리들이 나를 아파트로 끌고가 폭행했다. 운동을 마친 후 온 박상하까지 가세해 폭행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작성자는 치아 2개가 나가고 코뼈가 골절, 갈비뼈에 금이 갔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는데, 중학교 3년 내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폭행한 사실은 맞다
집단 폭행은 억울

박상하는 학폭 논란에 휘말리자 과거 친구나 후배를 때린 일은 있었지만, 집단 폭행에 가담한 사실을 없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계속해서 일부 의혹을 부인하다 결국 배구계를 떠났는데, 이후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중학교 재학 시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작성자와 박상하는 동창일뿐 일면식이 없던 것. 또한 폭로한 내용이 거짓이었다고 자백한 것이다. 작성자는 “제천중학교 시절 학폭은 사실이지만, 이를 공론화시키기 위해 유명인인 박상하의 이름을 같이 엮어 언급했다”며 “박상하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남은 논란
코트에 돌아온 그

학폭으로부터 일부 혐의를 벗은 박상하는 현대캐피탈로 복귀했다. 소속팀 관계자는 “박상하가 경찰 조사를 통해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며 영입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그가 이미 한 차례 다른 이에게 가한 폭행 사실을 인정한 바 있기에, 이 내용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인 그를 자칫 피해자로 여겨지도록 했다. 일부에선 박상하가 시인한 폭행이 “가볍게 넘길 수준의 학폭이 아니다”라는 말도 있다. 한편 은퇴를 선언하고 3개월여 만에 결정을 번복하면서 “팀에 헌신하겠다”, “팬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말에는 자신이 학폭을 인정한 사실에 사과가 빠져 진정성이 떨어져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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