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피겨 여왕 김연아를 ‘최악의 한국인’으로 선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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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가 넘기 힘든 벽
인기 떨어질거라 악담
영원한 라이벌 구도

지난 17일 ‘피겨 여왕’ 김연아가 러시아체육회가 선정한 ‘피겨 전설 4명’에 포함됐다. 그중 여자 개인부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는데, 피겨 스케이팅 강국 러시아의 평가인만큼 의미가 더 크다. 러시아체육회는 모든 공식전 입상, 피겨 스케이팅 첫 ‘커리어 슈퍼 그랜드 슬램’ 달성, 세계신기록 11차례 경신 등에 김연아를 선정한 이유를 전했다.

이에 김연아의 ‘영원한 라이벌’이라 불리던 아사다 마오의 발언이 재조명됐는데, “김연아가 없었다면 나도 잘할 수 없었다. 운명과도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실제 아사다 마오는 성인 무대로 옮긴 후 김연아라는 벽에 가로막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당시 일본은 김연아를 최악의 한국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자.

최악의 한국인 10명
김연아가 포함된 이유

2017년 일본의 한 잡지사에서 ‘일본인이 뽑은 최악의 한국인 10명’을 공개했다. ‘땅콩회항’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버지니아 공대 총기 사건의 조승희 등 국제적 망신살을 뻗친 이들 이름 가운데 피겨계 전설 김연아가 포함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해당 잡지에는 “아사다 마오한테 지지도 뒤처지지도 않는 오만방차한 추녀”라고 김연아를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피겨 영웅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때문에 현역 시절 2인자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는데, 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은 “질투에서 비롯된 조사다.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연아가 잘할수록 커진
일본 언론의 관심

2008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일본 언론은 김연아를 향한 관심은 더 커졌는데, 일본 ‘주간문춘’은 “한국에서 김연아의 스타성이 점점 식고 있다”며 “김연아를 여신으로 치켜세우는 기사도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아의 열기 하락에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보도했는데, 당시 체조 선수 손연재의 등장에 “김연아가 인기 면에서 더 이상 들떠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피겨 은퇴한 두 선수
끝나지 않는 비교

일본 언론은 두 선수가 은퇴한 후에도 근황을 전하며 계속해서 비교했다. 지난해 일본 언론 ‘뉴스 포스트세븐’에서 갑작스럽게 김연아에 대한 보도를 했는데, 잡지 화보를 찍는 모습을 두고 “마른 것을 유지하며 성적 매력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 귀농하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린 아사다 마오에게는 “친근감이 느껴진다”며 은퇴 후에도 견제하는 의도를 보였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10월 그룹 포레스텔라 고우림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2018년 아이스쇼에서 만나 3년간 연애 끝 웨딩을 올린다. 아사다 마오는 지난 10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아이스쇼 일정 투어를 시작했다. 특히 연기, 출연자 선정, 안무, 연출, 작곡, 의상 등 공연 총괄 제작자로 데뷔해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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