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아름
배우로 정식 데뷔한다
쇼트트랙 선수 역할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노아름(전북도청)이 tvN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다. 빠른 스타트로 단거리에 최적화된 신예 ‘모아름’ 역을 맡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대역으로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연기를 하고 있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노아름은 대본을 받은 순간 현역으로 활동하던 당시가 떠올라 눈물을 보였다고 밝혔다. 과연 어떤 부분을 보고 공감을 한 것인지 그리고 실제 쇼트트랙에 멘탈코치가 존재하는지 알아보자.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
있었다면 좋았을 것

극중 멘탈코치 정우(제갈길 역)이 재기를 노리는 쇼트트랙 선수 이유미(차가을 역)의 슬럼프 극복을 위해 멘탈케어를 도우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실제 빙상계에는 멘탈코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노아름이 밝혔는데, “감독님, 코치님께 조언을 얻거나 담당 트레이너 선생님께 힘든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 외에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멘탈코치를 만나 성장하게 되는 차가을이 부러웠다. 진천 선수촌 내에도 선수들의 멘탈코치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극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선수팀에는 스케이팅을 더 실감나고 멋있게 보이도록, 코치진께는 선수와의 갈등이나 시합 장면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리액션 등을 알리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주니어 선수권 2연패
부상으로 트라우마
노아름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2연패를 할 정도로 한국 쇼트트랙에서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올림픽 선발전을 앞둔 가운데 훈련 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시니어에서 이렇다할 기록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오랫동안 시합이 두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는데,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했다. 상대 선수를 이기는 것보다 내 움직임에 더 집중하고 다른 선수들을 보며 배웠던 것 같다”고 트라우마 극복 과정을 밝혔다.
이와 같은 노력은 국가대표 발탁으로 이어져 2019-20 월드컵 시리즈 3차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사대륙선수권 3000m 계주 멤버로 활약하며 우승을 차지했는데, 올림픽과의 인연은 매번 안타깝게 탈락되어 아직까지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선수의 고민
드라마로 함께 치유

슬럼프와 두려움을 겪었던 노아름은 쇼트트랙 선수라면 극중 차가을 같은 고민을 해봤을 것이라 말했다. “친구였던 동료와 경쟁하며 마냥 응원만 할 수 없다는 것과 올림픽 메달 하나 없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 적이 있다”며 “뒤쫓아오는 후배들 앞에서 외로이 달렸다”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지만 그때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삶과 운동 사이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다. 가족에게서 큰 용기를 얻으며 쇼트트랙 자체를 즐기고 있는데, 노아름은 “저 그리고 전, 현직 선수분들, 시청자분들이 ‘멘탈코치 제갈길’을 보며 공감하고 꼭 치유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담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