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열악하다고? 국가대표 ‘서핑 선수’가 받는 지원 수준,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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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이름 알려
훈련비는 개인이 충당
국내 유일 국제 라이더

2년 전 강원 양양군에서 국가대표 1호 서핑선수가 탄생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은 바 있다. 2020년 12월 포항에서 열린 국내 서핑 첫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롱-보드 부문 1위를 차지한 문리나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로 서핑을 시작한지 9년차에 접어들었지만, 그동안 올림픽에 서핑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아 태극마크를 달 수 없었다.

그럼에도 문리나 선수는 국내와 국제대회를 오가며 1위를 차지하는 등 자신의 이름을 꾸준히 알려왔는데, 지난해 MBC ‘아무튼 출근’에 출연하여 국가대표임에도 비주류 종목이라 국가 지원을 받기 어려운 현실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가 훈련비를 충당하기 위해 해온 노력을 공개했는데, 과연 무엇인지 알아보자.

34세 국가대표 발탁
아시아 유일 입상

3~4세부터 서핑을 시작하는 해외 선수들과 달리 문리나 선수가 서핑을 시작한 것은 28살이었다. 이는 서핑이 다른 나라에서는 대중적인 스포츠인 반면에 한국은 뒤늦게 도입된 영향이 크다. 하지만 2019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20만 명이 서핑을 즐길 만큼 인구가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문리나 선수가 서핑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년차에 접어들자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세계적인 선수들만 할 수 있다는 ‘행 파이브 행 텐(서핑을 타면서 보드에서 걷는 기술)’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단숨에 국내대회를 장악했다. 이어 2019년에는 세계적인 대회로 평가받는 포르투갈 Gliging Banacles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2위에 올라 세계적인 서핑 선수 반열에 올랐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
국가 지원이 없어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숏-보드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내년에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롱-보드 역시 정식 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롱-보드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문리나 선수의 메달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가져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한국 서핑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는 롱-보드 부문 남·여 각 2명, 숏-보드 각 3명 등 총 10이다. 하지만 이들은 서핑이 비인기 종목에 포함되어 국가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문리나 선수는 대회 출전비와 훈련비를 마련하기 위해 요가 교육, 서핑숍을 운영하며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라이더 등록 체결
대회 출전 기회 열려

올해 소러즈 사와 국제라이더 등록한 문리나 선수는 해외대회 출전에 따른 용품 및 홍보활동 지원을 받게 됐다. 소러즈는 1999년 프랑스에 설립한 웨트슈트 브랜드로 여러 운동선수들과 협업을 통해 혁신적이고 친환경 고성능 제품을 개발해 온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세계적인 선수들이 라이더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문리나 선수에게 내민 손길은 보다 안정적인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문리나 선수는 양양군이 서핑 선진도시로 저변 확대와 선수 양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유소년 선수 지도를 하고 있다. 또한 발리, 대만, 제주 등 주요 서핑 스팟과 연계한 서핑캠프도 운영했으며 전 세계 5개 지점을 보유한 서핑 전문 리조트에서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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