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방출만 3번 당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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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간 방출, 트레이드로 유니폼만 벌써 3개째
피츠버그 -> 보스턴 -> 애틀란타
KBO로 리턴 시도할 수도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 메이저리거 박효준 (등록명 Hoy Park)이 한 달 사이 벌써 3번이나 방출되는 아픔을 맞았다. 지난 29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박효준을 DFA (지명할당)한다고 밝혔다. DFA는 특정 선수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제외된 선수는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거나 팀에서 방출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11월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DFA된 박효준은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을 영입하며 자리를 마련하는 목적으로 12월 14일 다시 DFA됐고, 12월 17일 박효준은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12월 29일 DFA 처리된 박효준은 다시 소속팀을 구하거나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출처 : 연합뉴스

2022 한해 부진했던 박효준
공수주 모두 아쉬워

2022년 박효준은 MLB 23경기에 출전해 60타석 동안 타율 2할1푼6리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마이너리그에 있는 날이 더 많았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팀인 인디아나폴리스 인디안즈에서 89경기에 출전하며 375타석을 소화했다. 그러나 트리플A에서도 타율 2할3푼9리, OPS 6할8푼6리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트리플A팀에서 OPS 9할7푼8리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른 것과는 딴판인 모습이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2022년 박효준의 최대 타구 속도는 103.9마일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하위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박효준이 기록한 최대 타구 속도인 110.2마일과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진 기록이다. 박효준은 2021년 메이저리그 45경기에 150타석에 나서 1할9푼5리, OPS 6할3푼3리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파이어리츠는 박효준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박효준을 팀내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박효준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모두 부진하며 입지를 잃게 됐다.

출처 : Milb.com

3번 방출된 박효준
4번 방출된 르윈 디아즈와 동병상련?

결국 리빌딩 팀인 파이어리츠는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박효준을 방출했고, 이에 다른 팀들이 박효준을 영입했다가 다른 선수를 영입하며 다시 방출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박효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방출의 슬픔을 겪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 1루수였던 르윈 디아즈가 그 주인공이다.

르윈 디아즈는 올해 말린스에서 58경기에 출전해 OPS 5할1푼2리를 기록하며 크게 부진했다. 시즌이 끝난 후 말린스는 르윈 디아즈를 방출했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합류했으나 다시 방출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까지 합류했으나 모두 방출되며 4번이나 방출되는 안타까움을 겪어야만 했다.

출처 : 연합뉴스

26세 박효준, 군 문제는 아직
KBO 리턴? WBC 선발이 도움될 수도

박효준은 아직 26살로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박효준이 국내 무대로 복귀할 수도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박효준이 현재 KBO로 돌아온다면 2년간 유예기간을 거친 뒤 2025년에 진행될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 합류해 지명받을 수 있다. 박효준으로썬 유예기간과 실전 공백 사이 기간을 줄이기 위해 2023년 6~7월까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뒤 실패한다면 KBO로 리턴할 가능성이 있다.

출처 : 연합뉴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박효준의 2023 WBC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합류다. 박효준은 현재 WBC 대표팀의 50인 관심 명단에 합류해 있다. 전체 야수 24명 중 13명이 선발될 예정인데, 박효준이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이점을 살려 합류할 수 있다면 향후 박효준의 진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016년 발표된 이대은 특별법에 따라 국제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군경팀을 통해 퓨처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도록 리그 규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박효준이 국내에 복귀한다면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찾는 게 중요한데 상무 경기에 출전하며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 향후 국내 복귀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처 : 연합뉴스

박효준은 유격수, 2루수, 3루수, 외야수 등 전 포지션을 뛸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치가 있기에 아직 다른 팀을 더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초 메이저리그 파업 영향으로 한 달 동안 로스터가 28인으로 증가한 적 있었지만, 올해는 26인 로스터가 9월 이전까지 유지될 예정이기에 엔트리 선수 하나하나의 가치가 높아졌다. 박효준이 다시 다른 팀을 찾을 수도 있는 이유다.

출처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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