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은 잘될까?” 월드컵 활약 이후 유럽 무대 진출한 한국 선수들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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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타 조규성
쏟아지는 유럽 러브콜
과거 유럽파 선배들 근황

역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쾌거를 이뤄냈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1-4 패배를 당하며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월드컵에 앞서 대표팀의 16강을 점쳤던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가 4년간 갈고 닦은 것에 비해 월드컵 전까지 만족스러운 성과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월드컵 본선에 나타난 대표팀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강팀을 상대로도 물러나지 않고 그동안 갈고 닦아온 후방 빌드업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우루과이와 무승부, 가나전에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패했고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등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월드컵 최고 스타
발돋움한 조규성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선수는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월드컵 본선에 들어가기 전까지 황의조의 백업 공격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1차전 우루과이전 후반 교체 투입 이후 잘생긴 외모가 화제가 되면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조규성은 2차전 가나전에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차전에 선발로 나선 조규성은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는 등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이후 3차전과 16강전 모두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활발한 움직임과 전방에서 과감한 몸싸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이번 월드컵 깜짝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쏟아지는 러브콜
유럽 진출 눈앞

월드컵에서 두 골을 터트리고 조별리그 공중볼 경합에서도 18차례 공을 따내며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조규성을 향해 유럽팀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조규성을 향한 관심은 월드컵 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그런데 세계적인 무대에서 그가 보여준 경쟁력 덕에 더 많은 구단에서 군침을 흘리게 된 것.

현재 조규성에게 관심 있는 클럽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프랑스 렌, 스코틀랜드 셀틱이고 이외에도 독일과 스페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의 전 소속팀으로 K리그 최고 유망주 양현준과도 연결될 만큼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셀틱은 일본인 선수가 4명이나 있고 과거 차두리와 기성용이 뛰었던 만큼 아시아에 친근한 구단이다.

김문환도 이적설
과거 유럽행 사례는?

조규성의 유럽 진출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는 가운데 우측 풀백으로 나와 엄청난 체력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김문환도 유럽행에 도전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해 K리그로 복귀한 김문환은 전북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고 월드컵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쇼케이스는 충분히 마쳤다. 유럽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기 충분한 실력을 선보였다.

이처럼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유럽행을 노려볼 인재들이 한국 대표팀에도 많다. 브라질전으로 월드컵에 데뷔한 백승호도 환상적인 중거리골로 눈도장을 찍었고 이미 유럽에 진출해 있는 황희찬, 이강인, 황인범도 더 좋은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전 월드컵을 통해 유럽 진출했던 선수들 누가 있을까?

2002년부터 시작된
유럽 진출의 장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있어 자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의 장이다. 월드컵이 끝날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유럽으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한국 축구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이후 유럽 이적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2002 한일 월드컵부터다. 이전까지는 해외라고 하면 일본으로 가는 게 거의 대부분이었다.

특히 한일 월드컵은 수많은 유럽파를 낳았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당시 감독이었던 히딩크 감독과 함께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고 송종국과 김남일도 각각 페예노르트와 엑셀시오르(네덜란드)로 팀을 옮겼다. 이밖에 이을용도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로 이적했고 이때 유럽으로 향한 선수들은 향후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쉬어가는 유럽행
유럽파 선배 근황

2006년 독일 월드컵 직후에는 이호와 김동진이 러시아 리그로 이적했고 김동진은 최고의 풀백으로 성장했으나 이호는 주전 경쟁에 실패했다. 2010년과 2014년에는 대표팀 주축들이 이미 유럽파로 구성되면서 잠시 쉬어갔다. 그리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현재 대표팀 핵심 멤버인 이재성이 독일로 이적하면서 다시 유럽행의 문을 열었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유럽 문을 두드렸던 선배들은 현재 대부분 코치와 한국 축구 행정에서 일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후배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06 멤버였던 김동진은 지난해 홍콩 소속팀에서 자신의 마지막 고별전을 치르며 은퇴 후 홍콩 클럽 감독 대행을 맞고 있고 이호는 올해까지 울산에서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다 은퇴 경기를 가졌다. 이재성은 독일 2부리그에서 지난해 1부리그 마인츠로 이적해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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