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만 하는 줄 알았는데… 월드컵 못나간 이승우가 카타르에서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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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불발된 이승우
SBS 해설위원으로 나타났다
이승우가 매일 방문한 곳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있던 지난달 12일 벤투 감독은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26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엔트리에는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과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포함됐다. 또한 예비 명단으로 오현규가 카타르에 동행했는데,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26명 외 오현규도 같이 간다. 선수 면담을 통해 상황을 전달했다. 카타르에서 팀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라며 “우리가 예상하고 바라는 것처럼 이상이 없으면 제외될 것이다. 혹시 특이 사항이 발생한다면 리스트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K리그 팬들은 이승우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 합류를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이승우는 이번 월드컵에 참여하지 못했다.

K리그 복귀한
이승우

세계적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하며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이승우는 이탈리아와 벨기에 리그에서 뛰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유럽의 여러 클럽팀을 옮겨 다니던 이승우는 지난해 12월 K리그 수원 FC 이적 소식을 전했다. 수원 FC 관계자는 이승우 영입에 대해 “그동안 이승우와 치열한 협상을 펼쳤다. 그 결과 이승우 영입에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신트트라위던과 계약을 해지한 이승우 영입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큰 문제가 없다면 수원FC에 합류한다”라고 전했다. 이승우 역시 “수원FC를 통해 처음 K리그 팬들과 만날 생각에 각오가 새롭다. 팀에 빠르게 적응해 내년 시즌 수원FC가 명문구단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승우의 K리그 도전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회의적인 의견을 전했다. 유럽에서 경기에서 뛴 시간이 많지 않고 체격이 왜소해 큰 활약을 펼치기 어렵다는 것. 시즌 전 수원FC 김도균 감독 역시 냉정한 평가를 내렸는데, 한 인터뷰에서 김도균 감독은 “냉정하게 말한다면 재기 가능성 51%라고 본다.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몸 상태를 확인해보니 전성기가 100이라고 할 때 30 수준”이라며 “본인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는 게 눈에 보이기에 잠은 재기 가능성 49%를 채우겠다는 결심을 내렸다”고 말했다.

수원 FC
에이스로 등극해

실제로 이승우는 시즌 초 5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6라운드 대구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후부터 K리그에 제대로 적응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는데, 국내에 입성하자마자 베스트 11 레프트윙 자리 후보에 오르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이승우의 예상치 못한 활약에 대해 김도균 감독 역시 “많은 분들이 믿지 않았고, 저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본인이 잘 적응하고 노력하면서 많은 득점을 해주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번 시즌 압도적인 활약을 보인 이승우를 보며 일부 팬들은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 합류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마지막 소집이었던 지난 9월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승우의 엔트리 합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벤투 감독은 “뽑히지 않은 선수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 현재 옵션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이다”라며 “기술적, 전술적인 판단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BS 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

카타르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이승우는 최근 SBS 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해 화제가 됐는데, 이승우의 매니지먼트 대표는 “선수로 월드컵에 도전한다는 꿈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해설위원으로서 또다른 각도에서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는 게 이승우 선수의 축구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라며 “현역 선수 신분으로 해설위원 역할을 맡은 만큼, 카타르 체류 기간 중 소화할 훈련 프로그램을 미리 마련해 새 시즌 대비에도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에서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이승우는 생방송을 마친 후 숙소 근처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영상에서 이승우는 “훈련으로 근육량과 체중을 늘리고 싶다”라며 매일 트레이너와 함께 카타르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우는 브라질과의 16강 경기를 마친 후 “해설위원을 하며 많이 배웠고 선수로서도 성장한 것 같다. 다음에는 해설위원이 아닌 선수로서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수원FC에서 완벽한 재기에 성공한 이승우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분했던 만큼 열심히 해서 다음에 국대 되었으면” “다음 월드컵에서 증명해내고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자” “한국 경기 해설하면서 본인이 제일 뛰고 싶었을텐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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