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40년 역사상 처음이다” 은퇴 후 골든 글러브 받은 최초의 선수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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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골든글러브
이대호 수상 유력
은퇴 선수 최초 기록

2022 한국 프로야구가 지난달 8일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7개월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2년 만에 코로나 제한이 풀리며 예년에 비해 상당히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다양한 기록과 포스트 시즌의 명품 경기력으로 많은 야구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시즌으로 남았다.

시즌이 끝난 현재 한 시즌을 빛냈던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시상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 상’은 SSG랜더스의 김광현에게 돌아갔고 조아제약과 일간 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올 시즌 타격 5관왕에 빛나는 이정후가 차지했다. 이제 시상식은 대망의 골든글러브 시상식만 남겨두고 있다.

프로야구 최고 시상식
KBO 골든글러브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 바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다. 골든글러브는 KBO에서 한 시즌 동안 활약했던 선수들 중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 한 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와는 달리 공격상과 수비상이 구분되어있지 않은 KBO리그에서는 원년에는 수비를 기준으로 뽑았으나 이듬해부터 선정기준이 공격력 위주로 보게 됐다.

역대 가장 많은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7년 연속 골든글러브라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승엽(10회)이며, 한대화와 양준혁이 8회로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번외 시상으로는 1999년부터 시작한 소외계층에게 선행을 베푼 선수를 선정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2001년부터 시상한 경기에 임하는 자세, 관중에 대한 매너, 심판 판정/규칙을 가장 잘 준수한 선수를 선정하는 페어플레이상 시상식이 행해진다.

골든글러브
선정 기준은?

KBO는 지난 28일, 올 시즌을 빛낸 골든글러브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9명이며, 지명타자를 포함해 총 10개 포지션에 시상한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야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상관 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골든글러브
수상 유력 후보

이번 골든글러브에서는 투수와 2루수, 3루수, 외야수 등이 뜨거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수의 경우 MVP 급 활약을 펼친 안우진과 김광현이 경쟁한다. 기록상 안우진이 더 앞서지만, 경기 외적인 요소가 반영될 여지가 있다. 2루수는 김혜성과 안치홍, 3루수는 최정과 문보경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는 우선 타격 5관왕에 빛나는 이정후와 외국인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피렐라의 수상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세 자리 중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나성범과 최지훈, 김현수 등이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이 밖에 포수는 양의지, 유격수는 오지환, 1루수는 박병호, 지명타자는 은퇴한 이대호의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대호 수상 시
KBO 역사상 최초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 중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바로 이대호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런데 이번 골든글러브에서 특히 이대호의 수상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은퇴 시즌임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개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으로 안타·타율·타점 4위, 홈런 5위, 장타율 6위, 출루율 10위를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에 페이스가 조금 꺾였지만, 후반기에도 개인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을 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 좋은 활약 덕에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이대호가 올랐다. 지명타자 부문에는 추신수, 최형우, 페르난데스가 올라있는데 이중 수상이 가장 유력한 타자는 이대호다. 만약 이대호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되면, 역대 처음으로 은퇴 시즌에 수상자가 된다.

은퇴한 이대호
대기록 작성하나?

KBO 40년 역사상 은퇴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사례는 없었다. 보통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라면, 해당 선수가 은퇴 결심을 번복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KBO 리그에서 뛴 마지막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수상 직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강정호와 김하성 둘뿐이다.

한국 최고의 홈런타자였던 레전드 이승엽과 영구결번 박용택도 은퇴 시즌에는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대호의 경우 이승엽, 박용택처럼 은퇴를 미리 못 박았던 희귀 케이스다. 리그 역사에 대단한 타격 기록을 숱하게 남긴 선수인 만큼 마지막까지 진귀한 기록을 또 하나 품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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