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최종명단 발표
주전급 귀화 선수 합류
골키퍼 2명 부상으로 낙마

월드컵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본선 진출국 32개 국가들이 대부분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우리 대표팀도 지난 아이슬란드와의 마지막 평가전 다음날인 12일 최종명단을 발표한 후 카타르 현지에 입성했다. 한국 대표팀이 속한 H조도 가나를 마지막으로 모든 팀들이 최종명단 발표를 마쳤다.
우리보다 먼저 발표한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은 예상대로 강력한 전력을 자랑했다. 포르투갈은 5번째 월드컵을 맞이하는 호날두를 비롯해 페르난데스, 실바, 펠릭스, 칸셀루, 디아스 등 이 밖에도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했고 우루과이도 수아레즈, 카바니, 누녜스, 발베르데 등 신구조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명단이었다.
가나 최종명단 공개
귀화 선수 포함

H조에서 가장 최종명단을 늦게 공개한 가나는 최종예선을 치렀던 명단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유는 귀화 선수들의 합류 때문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후 이중국적 선수 귀화에 열을 올렸던 가나 축구 대표팀은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 램프티(브라이턴), 살리수(사우스햄튼) 등 EPL 주전급 선수들이 합류했다.
이냐키 윌리엄스는 득점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빌바오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유럽을 통틀어도 탑급의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어 뒷공간 침투 능력이 좋다. 램프티와 살리수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며 가나 수비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를 모았던 은케티아(아스날), 오도이(레버쿠젠)는 끝까지 설득하지 못하며 결국 귀화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1, 2옵션 낙마
이강인 동료도 부상

최종명단을 발표한 가나 대표팀에게 귀화 선수라는 희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주전 골키퍼를 비롯해 서브 골키퍼까지 모두 부상으로 낙마하는 치명적인 악재를 맞이한 것. 내로라하는 우수한 골키퍼들은 아니지만, 대표팀의 주전과 2 옵션 골키퍼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제3의 골키퍼가 주전으로 나서야 하는 불안감을 안게 됐다.
또한 이강인의 마요르카 동료이자 중원의 핵심 전력인 이드리수 바바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 10일 경기 중 태클을 당한 뒤 부상을 당하면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바바는 주전과 서브를 오가며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가나에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가나를 상대로 반드시 1승을 거둬야 하는 벤투호에는 상당한 호재일 수밖에 없다.
귀화선수로 전력 강화?
주전 골키퍼의 부재

기존 멤버에 유럽에서 주전급으로 뛰는 선수들을 귀화 선수로 데려와 전력 강화를 노린 가나 대표팀의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됐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피파 랭킹이 61위로 가장 낮고 예선에서도 강한 전력을 노출하지 않았던 가나 입장에서 골키퍼 2명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더더욱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서 최후방을 담당하는 골키퍼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수비라인 조율과 더불어 중요한 순간에 실수하지 않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위치기 때문에 오히려 예상했던 만큼의 전력보다는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의 가나전 승리는 더욱 절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