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천재 신유빈
손목 골절로 고생해
오랜 재활 뒤 복귀전 가졌다

5살의 나이에 SBS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하여 탁구 여제 현정화와 랠리를 주고 받았던 신유빈. 그녀는 당시 방송에서 “밥, 친구들보다 탁구가 좋다”라며 탁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데, 탁구 천재라 불리던 신유빈의 근황은 어떤 모습일까?
초등학교 시절부터 탁구 천재로 극찬받던 신유빈은 14살 때 탁구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역대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 발탁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그녀는 ‘학교를 다니면 훈련 시간이 줄어든다’라는 이유로 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하고 바로 실업팀에 입단했다.


또한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도 탁구 국가대표 멤버로 참가했는데, 3차전까지 진출했지만 홍콩의 강호 두 호이 켐을 만나 최종 스코어 2-4로 패했다. 전지희, 최효주 선수가 함께 참가한 단체전 역시 8강까지 올랐으나 독일에게 2-4으로 패하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신유빈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십 여자 단식에서 53년 만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아시아챔피언십 대회 이후 손목 통증이 발생하면서 2022 탁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과 프로탁구리그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11월 휴스턴세계선수권 이후 피로골절 부상이 생긴 신유빈은 6개월 동안 재활치료를 거친 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피더 시리즈에서 복귀전을 치뤘다. 하지만 훈련과 경기를 반복하던 중 또다시 손목 통증이 재발했는데, 이에 대해 신유빈 소속사는 “피로골절, 미세골절이 있던 부위에 또다시 골절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기존 골절 부위가 완전히 붙었다는 진단을 받고 재활 후 대회에 출전했는데 대회 출전 중 또다시 골절이 된 것 같다”라며 “예전처럼 뼈가 붙기를 기다리려면 3개월 이상의 재활 기간이 소요되지만 핀 수술을 할 경우 회복에 6주 정도 걸린다”라고 밝혔다.


오랜 부상 기간을 이겨낸 신유빈은 지난 6일 슬로베니아 노바고리차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 컨텐더 대회 여자 단식에서 샤오신 양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임종훈과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 결승에서도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대회 2관왕을 차지한 신유빈은 “부상에 낙담하지 않고 재활과 훈련에만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 조금이라도 노력의 결실은 본 것 같아 기쁘다”라며 “이제부터가 시작이기 때문에 한 단계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