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에서 정식 임명
P급 지도자 과정 밝을 예정
강등 문턱에서 잔류 확정


프로축구팀 대구FC가 최원권 감독대행을 제13대 감독으로 정식 임명했다.
2022시즌 도중 가마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자진 사퇴하자 차기 감독으로 누가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구단 측은 코치였던 최원권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지휘봉을 맡긴 것이다. 하지만 당시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었던 최 대행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규정에 따라 최대 60일까지만 감독대행을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대구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 보단 최 대행 체제로 이어 갔는데, 정규리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AFC 역시 리그 상황에 맞춰 예외성과 특수성을 인정했다.


K리그 감독 자격요건인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것이 변수일까?
P급 지도자 자격증은 국내에서 딸 수 있는 축구지도자 자격증 중 가장 높은 단계로, D, C, B, A, P 순서로 등급을 나누고 있다. P급 지도자 자격증 강습회 수강 신청하려면 바로 아래 단계인 A급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P급부터 K리그 감독을 비롯해 국가대표팀 감독 및 코치를 맡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내년도 ‘P급 지도자 자격증 강습회’ 수강생 명단에는 최 대행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최 대행은 AFC가 규정하고 있는 ‘P급 지도자 자격증 과정을 밟고 있는 자’, ‘P급 지도자 연수 합격자’ 등에 부합함에 따라 K리그 감독 부임에 큰 걸림돌이 없다는 것이다.



대구와 깊은 인연을 가진 최원권 감독대행, 감독 자격 증명할까?
2013년 현역 선수로 대구와 처음 인연을 맺은 최 대행. 2016년 은퇴 후 다음해 지도자로 그리고 코치 및 수석코치를 거쳐 FA컵 우승과 준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3회 진출이라는 큰 성과에 기여했다.
또한 팀이 11위까지 추락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감독대행을 맡은 후 막판 4승 2무로 무패행진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누구보다 팀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기에, 단기간임에도 팀의 경기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에 지난 10월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증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