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아기 독수리 문동주
영구결번 포부 뒷이야기
타 팀 감독도 반한 투구

2022 신인드래프에서 한화 이글스에 1차 지명받은 문동주, 유망주에서 괴물로 떠오른다.
올해 입단 선수 중 가장 많은 5억 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첫 시즌부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올해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5로 성적에서는 이렇다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부상을 입은 후 나선 9월 마지막 3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3경기에서 모두 5이닝씩 마운드에 섰는데, 15이닝 20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 시속 151km 최고 158km 직구를 던지며, 대선배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든 담대함까지 지녔다. 이에 그가 한화에 입단 당시 발언한 호언장담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화 영구결번 명판을 가리키며, 자신의 등번호를 달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달.
지난해 10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인 선수 입단식 참석한 문동주. 당시 그는 3루측 외야 상당 밑에 붙어 있는 영구결번을 향해 “저기에 제 등번호를 달겠습니다!”라는 각오를 전달하며 한화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후 입단 첫날부터 자신의 포부를 밝힌 그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는데, 문동주는 “사실 입단식에서 동기들과 겹치는 인사를 팬들에게 하지 말자고 약속했다”며 “마침 첫 번째 순서로 인사할 기회가 있었고, 영구결번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코치진은 물론 타 팀 감독까지 문동주 향해 아낌없는 칭찬의 목소리 전해.
한화 투수코치 호세 로사도 코치는 문동주를 보면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잭 크레인키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불펜에서 본 그레인키의 공은 대단했다. 빠른 공도 좋았지만, 슬라이더나 다른 변화구도 예사롭지 않았다”며 “미국에서도 문동주 나이대에서 퀄리티 좋은 구종을 갖은 투수는 드물다. 문동주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많은 것을 할 줄 안다”며 칭찬했다.
또한 KT위즈 이강철 감독 역시 문동주의 경기력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강철 감독은 “문동주가 갈수록 좋아진다. 커브의 각이나 슬라이더도 예리하다”며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모습을 보니, 저 정도면 국가대표팀에 서도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