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전 감독 장정석
재계약 실패한 이유 있었다
현재는 기아 타이거즈 단장

지난 2019년 키움 히어로즈는 구단을 5년 만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킨 장정석 감독과의 계약을 포기하고 당시 SK 와이번스에서 투수코치직을 맡고 있던 손혁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2017년 키움 히어로즈의 감독직을 맡은 장정석 감독은 부임 첫해를 제외하고 2018년, 2019년 모두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는데, 특히 2019년에는 완벽한 투수 운용으로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바 있다. 이에 대해 키움 히어로즈 단장은 “하송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하고 팀에 큰 틀에서 변화를 줘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라며 “대표이사께서 5명의 후보군을 두고 지난주에 인터뷰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손혁 감독으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키움 히어로즈는 입장문을 통해 이장석 전 태표가 장정석 전 감독에게 2년 재계약을 약속하는 등 옥중 경영을 했다는 증거가 드러나 재계약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또한 장정석 전 감독과 재계약을 진행할 경우 이장석 전 대표가 재계약을 지시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될 것을 예상했다는 것.
재계약 불발에 대해 장정석 전 감독은 “15분간의 접견 시간 동안 이 전 대표와 저와의 대화는 5분 정도 전후였던 것 같다”라며 “접견 시간이 끝나고 나올 때쯤 ‘계속 좋은 경기 부탁한다. 재계약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씀을 주셨고, 응원과 덕담으로 여기고 서로 인사를 마지막으로 접견을 마무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12년 동안 히어로즈 구단에서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았다. 여기서 물러나면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려고 한다”라며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손혁 감독님께도 제 계약 문제로 인해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고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장정석 전 감독은 2020년부터 KBS N SPORTS 해설위원을 맡았으며, 다음해인 2021년 11월 KIA 타이거즈의 단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FA 최대어였던 나성범을 영입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던 양현종까지 계약에 성공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김태진과, 드래프트 지명권, 현금과 키움 히어로즈의 포수 박동원을 트레이드했으며, 박동원은 이번 시즌 KIA 타이거즈의 포수로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다.
장정석 KIA 타이거드 단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장정석은 감독보다 단장이 더 어울리는 것 같음” “다른 팀에서 감독 한 번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2019년 키움 히어로즈는 우승 가능한 전력이긴 했는데 좀 아쉽긴했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