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대표 유격수 강정호
MLB 직행 후 맹활약
음주 운전 3번으로 영구 퇴출


현재 대한민국 최고 유격수로 거듭난 김하성, 그는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올해는 뛰어난 수비와 준수한 타격으로 골드글러브 2위를 기록하는 등 키움 히어로즈가 나은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김하성 이전에 키움(전 넥센)출신 유격수 스타가 또 한 명 있었다. 바로 강정호다. 예전 현대 유니콘스가 남긴 마지막 유산이자 넥센(현 키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박진만의 뒤를 잇는 KBO 대표 유격수 계보를 이은 선수였다.



강정호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KBO에서 활약하며 통산 0.298 타율과 13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4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특히 2009년도 홈런 23개, 2012년 25개, 2013년 22개를 기록하면서 유격수임에도 뛰어난 장타력을 뽐냈고 마침내 2014년 타율 0.356과 홈런 40개를 기록하는 ‘미친’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한국인 타자로 기록되면서 피츠버그로 이적에 성공했다. 미국 진출 첫해부터 홈런 15개를 기록했고 다음 해에는 21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빅리그에 적응하며 강타자로 거듭났다. 그렇게 순탄할 것 같았던 그의 야구 인생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졌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 운전 상태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도망간 것이 적발됐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2009년, 2011년 두 차례 구단 미보고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파문이 더욱 커졌다. 이후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팀에서 방출을 면하지 못했다.


강력 범죄급인 음주 운전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세 번이나 저지르고 이 사실을 숨기려 했던 그의 만행에 MLB는 물론 KBO도 그에게 자비는 없었다. 강정호는 2020년 KBO리그 복귀 선언을 했지만, 여론의 악화로 스스로 복귀 신청을 철회했다.
이후 미국에 거주하며 사실상 프로의 삶은 끝을 맺을 것으로 보였지만 올해 3월, 또다시 키움과 최저 연봉으로 계약하며 2023시즌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나 결국 KBO가 계약 승인을 불허하면서 이마저도 무산됐고 강정호는 은퇴 절차를 밟고 현역 프로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