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안우진 물집 부상
향후 시리즈 준비 차질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시작됐다. LG를 꺾고 올라온 키움과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SSG의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키움이 연장 승부 끝에 극적인 1점 차 역전승을 일궈내며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SSG의 선발은 김광현, 키움의 선발은 안우진이 나섰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손에 물집이 잡히면서 완벽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플레이오프까지 3경기에서 호투를 보여줬고 이날 중요한 1차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이날 기대를 모았던 KBO 최고 투수 간의 맞대결은 생각보다 쉽게 끝나고 말았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보이던 김광현은 5회와 6회 포수 포일과 외야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4실점을 헌납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안우진은 결국 우려하던 물집이 터지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안우진은 2회에 올라와 2아웃까지만 잡았지만, 최정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물집이 터졌다. 사실 예고된 결과였다. 포스트시즌 내내 강행군을 이어간 키움이기에 1선발 안우진의 역할은 막중했다. 플레이오프까지 3경기에서 투구 수 276개를 기록했고 이전부터 갖고 있던 물집은 아물지 않은 상태였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2회에 올라오자 갑자기 변화구 비율을 높였다. 이상 신호였다. 결국 적시타와 솔로 홈런까지 맞은 후 누적 투구 수 334개에서 시한폭탄 같았던 오른 중지 물집이 결국 터져버린 것.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에 앞서 “괜찮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지금 경기에 계속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의 바람과 달리 3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값진 승리를 챙겼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한현희와 정찬헌이라는 선발투수 자원들을 엔트리에서 과감히 제외했기 때문에 키움의 현재 남은 선발 자원은 안우진, 요키시, 애플러 세 선수와 불펜으로 전환한 최원태뿐이다. 그러나 1선발 임무를 수행해야 할 에이스 안우진의 물집 부상은 남은 한국시리즈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