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과 다른 KBO 포스트시즌
과거 전후기 리그로 구분
통합 우승팀은 한 달 휴식


1일을 시작으로 SSG 랜더스필드와 키움 히어로즈가 ‘2022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고 겨룬다.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이 예상됐는데, 한국시리즈 티켓 오픈 알림이 울리자마자 거의 대부분의 티켓이 판매 완료됐다. 이후 1~2장의 취소표만 간간히 풀릴 정도로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키움의 경우 준플레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만큼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구도에 의문을 가지곤 하는데, 현재의 KBO 포스트시즌 제도가 언제부터 도입됐는지 알아보자.



전후기 리그로 나눠 우승팀을 결정했던 지난 KBO.
1982년 창설된 한국야구는 1988년까지 전기 리그와 후기 리그로 나눴는데, 각각의 우승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당시 전기 리그 우승팀은 후기 리그에 주축 선수들을 쉬게하고,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팀을 재정비할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1984년 전기 리그에서 우승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롯데와의 후기 리그에서 2군 선수만 내보내며 일부러 패배해, 롯데 자이언츠를 한국시리즈 상대팀으로 선택했다. 스포츠맨십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 나타나자 KBO는 플레이오프 제도를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1989년 단일시즌 체제로 변경, 지금의 포스트시즌 제도로 확립.
종합승률 1위 팀에게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바뀐 것은 1989년이다. 이는 준PO, PO, 한국시리즈로 연결되는데, 4~5위팀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도장 깨기를 하며 올라가는 구도라 생각하면 된다.
이에 MLB에 익숙한 야구 팬들이 봤을 때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다. MLB의 정규시즌은 포스트시즌을 위한 일종의 통과점으로, 승률 1,2위 팀에게는 디비전시리즈 시드를 준다. 이어 승률 3위와 와일드카드 3위, 와일드카드 1, 2위 팀이 각각 3전 2승 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벌인다.
구도만 볼 때 4팀은 동일한 출발점에서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올해 첫 KBO에 영입한 키움의 푸이그는 “한국에서 첫 맞이한 시즌이다. PO 시스템이 미국하고 다르더라”며 “미국 시스템과 달리 SSG는 4승만 하면 우승이다. 밑에 있는 팀이 불리한 부분이다. 그래도 최대한 우승까지 가고싶다”고 한국시리즈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