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서 18득점 맹활약
김연경 보기 위해 구름관중
194cm 어르헝은 부진


김연경(흥국생명)이 V리그 복귀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배구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25일 흥국생명이 안방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수훈선수로 뽑힌 선수는 다름 아닌 2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1세트 초반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1세트 중반 이후에는 ‘배구 여제’의 면모를 자랑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연경은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18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71.43%에 이르는 공격 성공률을 과시했다.



평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김연경 보기 위해 4345명의 구름관중 몰렸다.
배구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김연경을 애타게 기다렸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플랜카드와 응원 피켓으로 관중석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는데,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총 4345명으로 전체 수용인원 5800명의 75%를 차지했다.
이에 흥국생명을 승리로 이끈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복귀전을 잘 치러서 기쁘다. 이제 시즌이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평일 경기인데도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플랜카드를 보고 힘이 나서 잘 할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연경의 복귀가 달갑지 않은 상대 팀 선수와 감독.
한편 흥국생명과의 대결에서 완패를 한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김연경 때문에 힘이 쭉쭉 빠졌다. 부심한테 김연경만 없으면 해보겠다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며 “김연경이 경기를 갖고 노는 데 힘이 다 빠졌다”고 혀를 내두르며 기자회견을 빠져나갔다.
또한 194.5cm의 큰 키로 기대를 모은 페퍼저축은행의 ‘슈퍼루키’ 어르헝은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어르헝은 1세트 중반 시간차 공격을 연결하지 못하는 등 다소 부정확한 플레이로 벤치로 돌아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