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키움 플레이오프
LG 켈리 호투로 1차전 승리
3년간 켈리 없으면 못 이겨


2022 한국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KT를 꺾고 올라온 키움이 정규시즌 2위 LG와 맞붙었다.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는 LG가 6-3으로 승리하며 한국 시리즈진출 확률 80.2%를 선점했다.
KT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키움은 수비에서 잇따른 실수가 나오며 자멸했다. 5차전에 에이스 안우진과 요키시가 등판하면서 1차전부터 에이스 카드를 내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반면 LG는 탄탄한 수비와 마운드를 바탕으로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LG의 1차전 선발은 에이스 케이시 켈리였다. 켈리는 올 시즌 27경기 16승 4패, 방어율 2.54를 기록하며 다승왕을 거머쥐었고 KBO리그 진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켈리는 가을에 더 강했다. 지난해까지 가을 야구 통산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특히 켈리가 출전한 지난 3년간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LG는 모두 승리했다. 그야말로 가을의 ‘승리 보증수표’인 셈이다. 그러나 LG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지난 3년간 켈리가 선발 출전한 4경기 이외의 승리가 없었다. 켈리가 ‘승리 요정’임은 변함이 없지만, 그가 없으면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이다. 가을 징크스다.
지난 3년간 11경기를 치른 LG는 4승 7패를 기록하며 다음 단계로 진출하지도 못했다. 2021년과 2020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배, 2019년은 키움에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었다. 하지만 3년 동안 켈리가 나온 경기만큼은 모두 승리하면서 가을야구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켈리가 선발로 나선 1차전에서 LG가 승리하면서 켈리의 가을야구 승률은 5전 5승으로 100%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켈리는 경기 후 “시즌 초반 세운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이고, 지금도 변함없다. 올해 LG에서 4년째인데 선수단 구성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라커룸 분위기도 최고”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시리즈에는 정규시즌 1위 SSG랜더스가 기다리고 있다. 올해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는 LG가 키움의 추격을 뿌리치고 켈리가 없는 경기를 이겨내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