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만 되면 부진한 김현수
LG가 바라는 건 우승
높은 타점으로 팀 해결사

LG 트윈스의 자타공인 중심 타자인 김현수가 올 시즌 마지막에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G는 구단 역대 최고액인 4년 총 115억 원에 김현수를 영입했다.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던 그를 영입한 것은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서지만, LG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는 포스트시즌(PS)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김현수는 PS 경기만 통산 83경기를 출전했다. 다만 두산 시절부터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PS 통산 타율이 정규시즌 통산 타율 0.316에 훨씬 못 미치는 0.254를 기록했다.



두산에서 LG로 이적 후 더욱 심해진 ‘PS 징크스’.
2019년 메이저리그에서 LG로 이적한 김현수는 2021년까지 PS 11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타율이 0.184에 그치며, PS 징크스는 되풀이됐다. 이런 그의 부진은 LG를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준OP)에서 시즌을 마감하기 일쑤였다.
다만 올 시즌 LG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았던 김현수는 오지환에게 주장직을 넘기며, 부담감을 줄였다. 특히 오지환이 주축 타자로 자리를 잡은 것은 물론 채은성, 홍창기, 박해민 등의 선수들로 인해 팀 타선이 튼튼해졌다. 이에 김현수가 징크스를 깨고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격 기계’에서 ‘타점 기계’로 변신한 김현수가 팀에서 보여준 역할.
올 시즌 김현수는 106타점으로 타점 부문 3위에 올랐는데, 결승타 17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그가 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해설 위원은 “LG에는 많은 출루로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유형의 선수가 많다. 그런 선수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역할로 김현수가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