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국제경마
연봉 최대 5억 이상
개선되지 않는 처우

지난 4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경마 국제경주가 3년 만에 펼쳐졌다. 5개 국가 경주마가 참가한 ‘코리아컵(IG3, 1800m)’과 ‘코리아스프린트(IG3, 1200m)’에서 한국 경주마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중단되기 전 2019년 대회 우승에 이은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약 2만 8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들며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3년 전 문중원 기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사건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총 4년의 교육 과정
까다로운 신체조건
기수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마사회가 규정한 ‘기수 면허’가 있어야 한다. 이에 한국마사회 경마교육원이 시행하는 기수 후보생 교육을 졸업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2년 교육에 2년 수습’ 총 4년이 필요하다. 다만 제주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조랑말의 기수는 1년 교육을 받은 후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가 기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면허 응시자격에 필요한 신체 조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남녀 관계없이 키 168cm 이하, 몸무게 49kg 이하, 좌우 시력 0.3을 충족해야 하는데, 만 16세 이상 만 22세 이하(제주마의 경우 만 16세 이상 만 25세 이하) 나이 제한이 있다.
평균 억대 연봉
10대 1 경쟁률
지난해 알려진 기수 후보생의 경쟁률은 평균 10대1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기수가 되고 싶어하는 이유로 4대 프로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높은 연봉을 꼽을 수 있다.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활약하는 기수의 평균 연봉이 약 1억 2천만 원 정도로, 최고 수준의 기수는 연 5억 이상을 받고 있다.
이는 기수들이 ‘한국마사회 소속 선수’가 아닌 ‘개인사업자’ 이기에, 프로 테니스 및 골프처럼 대회에 출전해 1위부터 5위까지 성적에 따라 상금을 받게 된다. 지난달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2세마 특별경주 총상금이 각각 1억 5000만원이었던 것을 통해 우승 시 어마어마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열악한 처우에
생계 걱정해야
대회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해 상금을 탈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기수들은 생계를 고민해야 한다. 3년 전 문중원 기수는 유서에 “밉보이면 말을 타지 못하고, 생계가 불안정해진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소득세와 연금, 보험 등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퇴직금, 호봉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기승 기회가 적었던 그는 일주일에 한두번 뛰고 퇴근해야 하는 등 생계에 불안함을 느껴야 했다.
2018년 시민대책위 조사에 따르면 상위에 있는 기수 10명의 평균 출전 횟수는 362.5회로, 하위 10명의 평균 91회와 4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최장 40대까지 활동할 수 있는 기수로서 이른 은퇴시기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급여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노동자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재해율도 문제가 된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121명 기수 중 88명이 다친 것이 확인됐는데, 재해율 72.7%로 전 업종 재해율 0.54%의 135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인 것이다.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안전보건관리체계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것. 그간 마사회는 개선책을 내놨지만, 열악한 처우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자기일에 얼만큼 열정과성실함이 따라
주어야한다ㅡ
적당히하면서 운빨이니 빽이니 배경탓만
하면서 불만가득 일을하면서 무슨불평인지
인기있는친구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항상
자기관리하고 경주에대해 복습 예습철저히
하면서 경주를운영해나가는데 ㅡ
못난이들만 모여서 뒷담화로 세월을보내지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