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이을 선수 나왔다… 관계자들이 극찬하는 20살 여자 축구선수,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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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 에이스 지소연
U-20 월드컵에서 주목받은 천가람
‘지메시’를 이을 ‘천메시’ 등장

U-20 FIFA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아쉽게 3위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는 여러모로 화젯거리가 많았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여자 감독이 선임이 된 것. 황인선 감독이 처음으로 여자 축구 U-20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섰다.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이 대회 준우승팀 출신 캐나다를 상대로 2 대 0 승리를 거뒀다. 신장과 피지컬에서 차이가 커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다윗의 승리였다. 특히 이 경기에서 유독 돋보인 선수가 있었다. 등번호 10번을 달고 출전한 천가람이었다. 천가람은 전반에는 왼쪽에서 후반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고 그라운드 곳곳을 종횡무진 누벼 공격 포인트 없이도 빛났다.

에이스 지소연 뒤를 이을
‘NEW 메시’의 등장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에이스를 꼽으라 한다면 단연 지소연일 것이다. 어린 나이에 등장과 함께 ‘여자 메시’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였던 지소연은 10년 넘게 한국 여자 축구를 이끌고 있다. 국가대표는 물론 잉글랜드 첼시 위민스에서 8년 동안 맹활약한 이후 올해 다시 한국으로 리턴했다.

어느덧 그녀의 나이도 31살, 이제는 30대로 접어든 그녀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차세대 에이스가 필요한 타이밍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U-20에서 번뜩이는 모습으로 국민들을 사로잡은 천가람이 낙점받았다. 지소연과 플레이 스타일이 똑같지는 않지만, 기술이 매우 뛰어나고 화려한 개인기와 센스로 다른 선수들에게 공격 루트를 제공한다는 점은 충분히 지소연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고 평가를 받을 만했다.

떡잎부터 달랐던 천가람
A대표팀 지소연 만난다

2002년생인 천가람은 아직 만 19세의 어린 선수다. 그녀는 축구선수였던 오빠를 따라 축구를 시작했고 2016, 2017 중학교 대회에서 모두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대회를 씹어먹었다. 이후 U-17 대표팀에 처음 발탁되어 공격형 미드필더로 입지를 굳혔고 U-17 월드컵에서도 팀은 부진했지만 홀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면서 유일하게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당시 해설위원이었던 한준희 위원이 유일하게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할 정도로 일찌감치 인정을 받은 셈.

이후 바로 U-19 대표팀으로 월반이 됐고 언니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계속해서 성장했다. 그렇게 참가한 이번 월드컵에서 핵심 멤버로 인정받으며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은 것. 또한 그녀의 맹활약을 눈여겨본 A대표팀 감독 벨 감독은 곧바로 그녀를 A대표팀으로 콜업했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 태극마크를 달고 뛰게 된 것이다. 동시에 그녀가 평소에 우상으로 뽑았던 지소연과의 만남 또한 성사됐다.

메시가 두 명인 대표팀
‘신구조화’로 월드컵 노린다

천가람의 A대표팀 합류로 대표팀에는 ‘지메시’, ‘천메시’ 두 명의 메시가 공존하게 됐다. 여자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벨 감독은 “천가람의 경우 기술이 좋고 경기 이해도도 높은 선수다. 이번 소집 훈련에서 최적의 포지션을 찾으려고 한다. 지소연 옆에서 같이 뛰게 하면서 최적의 포지션을 찾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내년에 있을 월드컵을 향한 각오와 함께 대표팀의 장기적인 목표인 ‘세대교체’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천가람은 “지금 이 팀에 온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지메시’를 이어받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럽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고 선배인 지소연 역시 “대표팀에서 함께하게 돼서 기쁘고 이런 선수들이 더 많이 나와서 내년 월드컵에서 같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이제는 메시라는 별명을 내려놓겠다”라며 기대를 안고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두 명의 테크니션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오는 9월 3일 오후 5시 자메이카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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