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 아예 없었다” 은메달 따고도 시상대 못 올라갈 뻔했다는 종목,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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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종목 설움
인도에서는 억대 연봉 받아
항저우에서 금메달 노린다

JTBC ‘뭉쳐야 찬다 시즌 2’에 출연하고 있는 카바디 국가대표 이장군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단단한 체격과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국내 팬들에게 인지도가 낮았던 카바디라는 스포츠를 알리는 역할을 똑똑히 하고 있다.

이장군은 방송에 출연할 당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잡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지만, 대한체육회에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자 사비로 단복을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비인기 종목 결승은
축구에 밀려야만

이장군은 ‘뭉쳐야 찬다 시즌 2’에서 “카바디는 비인기 종목 중에서도 비인기 종목이라 많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지만, 단복도 받지 못하고 비상복도 지원받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토로했다. 이동국과 안정환은 “저건(단복) 다 주지 않냐”라고 의아해하자, 박태환은 “저 단복이 없으면 시상식에 못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카바디 국가대표팀은 단복을 지원받지 못한 것일까? 국가대표 단복은 대한체육회에서 지급된다. 단복은 정회원 단체 종목에만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충족되기 위해서는 산하 시·도 종목단체가 12개 이상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한카바디협회는 이에 못 미쳐 준회원종목에 머무르게 된 것. 그렇기에 카바디 국가대표팀은 사비로 50만 원 상당의 단복을 직접 구매해야 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출전 당시 카바디 종주국인 인도를 이기고 결승에 올라갔으나, 공교롭게도 카바디 국가대표팀이 결승전을 치르는 날이 축구 결승과 겹쳤다. 이장군은 “결승 날에 기자분들이 찾아오셔서 ‘미안한데 축구 결승이 있어서 우리는 그쪽으로 가야 해요’라고 하시더라”라며 애써 웃으며 이야기를 전했다.

카바디 알리기 위해
허벅지로 수박 깨기

현재 이장군은 카바디 종주국인 인도에서 ‘BTS급 인기’를 몰았던 장본인이다. 처음 그가 받은 연봉은 300만 원이었지만, 뛰어난 실력으로 입지를 다지며 최고 1억 5,000만 원에 이르는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코로나 19에 큰 타격을 받은 인도에서 더 이상 뛸 수 없던 이장군. 한국에 돌아온 후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며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카바디를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장군에게 ‘뭉쳐야 찬다 시즌 2’ 출연이라는 기회가 왔다. 첫 출연 시 허벅지로 수박을 깨며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는데, 이장군은 “제작진이 제 다리 근육을 보고 수박 깨기를 먼저 제안했다. 해본 적은 없지만 카바디를 알리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수락했다”며 진심을 전했다.

항저우에서는
은 아닌 금 노려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던 카바디 국가대표팀. 다가오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금 사냥에 나선다. 이장군 역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굳음 다짐을 전했는데, “당시 인도를 이기고 결승에서 이란에 졌다. 첫 결승이라 긴장됐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인도를 이긴 경험을 살려 금메달에 도전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개최될 예정이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코로나 19로 인해 내년 9월 23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칭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 전했다. 이로써 카바디 국가대표팀은 1년이라는 공백기가 생겼는데, 매번 아시안게임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의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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