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었으면 달랐을텐데…키움 히어로즈가 홈런왕 박병호를 KT로 보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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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키움 3위 싸움
키움이 내보낸 박병호
KT 최고의 타자로 군림

한국 프로야구가 KT와 LG의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현재, 3위와 4위를 제외한 모든 순위가 확정됐다. 현재 KT와 키움이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KT가 LG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시 3위, 지면 4위를 기록하면서 둘 중 한 팀은 와일드카드전을 거쳐야 한다.

3위와 4위는 천지 차이다. 4위를 기록한 팀은 와일드카드전에서 기아를 상대 해야하고 1차전을 내줄 시 2차전까지 체력을 소모해야 하기 때문에 올라오더라도 힘든 일정이다. 그렇므로 KT와 LG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디펜딩 챔피언 KT
박병호 영입으로 강화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KT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전력에 박병호라는 거물급 타자를 영입하면서 단연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하위권을 맴돌았고 공격에서는 박병호가 가공할만한 장타력을 뽐내며 그나마 위안으로 삼았다.

실제로 지난 2년간 키움에서 활약이 부진하며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강백호가 없는 중심타선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며 팀을 다시 상위권으로 올려놓는 1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키움스타 박병호가
KT로 이적한 이유

그런데 공교롭게도 박병호의 친정팀인 키움과 현 소속팀 KT가 시즌 막바지까지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3년간 30억 원에 계약하며 키움을 떠났다. 최근 2년간 활약이 저조하면서 키움도 박병호에 대한 믿음이 깨졌고 박병호도 협상 과정에서 마음이 많이 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팀과 본인에게 모두 윈윈이었다. 에이징 커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했고 부상선수가 많았던 가운데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120% 수행하며 KT는 박병호가 없었다면 반등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키움팬들의 분노
박병호 부상 변수

실제로 박병호가 KT로 이적이 확정됐을 당시, 키움 팬들은 트럭 시위를 펼치면서 응원팀을 옮길 거라는 멘트를 날리는 등 상당한 불만과 분노를 표출했었다. 실제로 박동원에 이어 박병호라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연속으로 내어준 구단의 기이한 운영에 불만을 품은 것이다.

박병호는 지난 키움전에서 발목 인대 파열을 당하며 시즌 아웃을 당하는 듯했으나 재활을 선택하며 복귀했고 복귀 후 2경기 연속 대타 홈런을 기록하며 본인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만일, KT의 박병호가 아닌 키움의 박병호였다면 올 시즌 키움의 돌풍은 한 층 업그레이드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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