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다 시원하네” 레전드 안정환이 한국 대표팀 벤투 감독에게 날린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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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테리우스 안정환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
벤투호에 쓴소리 날리기도

2000년대 초반 박지성이 유럽에 진출하기 전에 먼저 유럽으로 진출한 공격수가 있었다. 바로 안정환이다. 안정환은 현역 시절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활약하면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후 2011년 은퇴하기 전까지 프랑스와 독일을 거쳤고 J리그, K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며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특히 안정환박지성, 손흥민과 함께 가지고 있는 위대한 기록이 있다. 아시아 월드컵 최다 득점 3골의 기록이다. 박지성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골을 넣기 전까지는 월드컵에서 3골을 넣어 한때 아시아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손흥민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2골을 추가하면서 현재 3명의 선수가 월드컵 아시아 공동 최다 득점자로 기록되어 있다.

연예인 올킬했던
뛰어난 외모와 실력

안정환은 현역 시절 뛰어난 볼 컨트롤과 드리블, 중앙에서 좌우로 열어주는 패스, 반 박자 빠른 센스 있는 슈팅으로 데뷔 때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판타지 스타’라고 불리는 선수였다. 이러한 실력과 함께 주목받았던 것은 그의 뛰어난 외모였다. 도저히 운동선수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화려하고 완벽한 외모까지 갖춰 수많은 여성 팬을 몰고 다닐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2011년 은퇴한 안정환은 2014년부터 MBC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과 브라질 월드컵에서 해설을 맡았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도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안정환은 특유의 재치 있는 개그와 입담으로 해설 실력을 인정받았고 지난 월드컵에서는 “욕먹기 전에 좀 잘하지”라는 발언 등 선수들을 향한 진심 어린 위로와 거침없는 말을 통해 팬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벤투호를 향한 지적
안정환의 작심 발언

한국 축구에 누구보다 진심이고 쓴소리도 거침없이 내뱉는 안정환은 이번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벤투호를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우리 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4년 동안 빌드업 전술이라는 테마를 갈고 닦으며 준비했고 마지막 평가전까지 전술 완성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러한 벤투의 전술은 약팀과 경기에서는 통할 순 있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전문가의 우려도 컸다.

안정환 역시 벤투호가 추구하는 빌드업 전술은 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포르투갈-우루과이 상대로 빌드업을 할 수가 없다”라며 수준 높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여러 가지 전술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아시아 예선에서야 통하지만, 강팀들이 즐비한 월드컵에서는 빌드업을 앞세울 수 없다는 것이 안 위원의 생각이다.

꺾이지 않은 벤투의 고집
안정환의 다른 시선

안정환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벤투는 마지막 평가전까지 빌드업 전술을 고집했다. 월드컵에서 강팀을 만나 펼칠 수 있는 플랜B는 없었다. 물론 벤투 감독의 의중은 존중해야 하지만 이것은 월드컵을 3번이나 직접 경험해본 안정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언이다. 안 위원의 우려는 빌드업 위주의 경기 방식을 유지하려면 볼 점유율 싸움에서 앞서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은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볼 점유율을 포기하는 대신 역습 위주의 많이 뛰는 축구로 경쟁해왔다.

또한 우리 대표팀의 경기를 분석하면서 “손흥민을 내려서 플레이 메이커 식으로 팀을 리드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기는 것 같다. 손흥민이 해줬던 역할이나, 공격 쪽에서 새롭게 터트려줄 수 있고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즉, 이강인 같은 창의적인 선수의 필요성을 일찌감치 강조한 것이다. 과연, 안정환의 시선과는 다른 선택을 한 벤투가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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