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누비는 태극전사들
포항 유스 출신 이현주
바이에른 뮌헨 입단

현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는 적지 않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을 비롯해 이탈리아로 무대를 옮긴 김민재, 독일의 이재성과 정우영, 그리스의 황인범과 황의조 등 유럽 무대를 누비며 본인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가 잘 모르는 박규현, 박이영, 홍윤상 같은 젊은 선수들도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 최고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한국 선수가 있다. 바로 19세 소년 이현주다. 한국 축구 기대주 이현주는 지난 8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포항 유스 출신
K리그 대신 유럽 입단 테스트

이현주는 안산에 있는 유소년 클럽팀에서 축구를 시작하면서 이곳에서 두각을 보였고 당시 포항제철중학교 감독에게 스카우트되면서 포항 유소년 시스템에 들어갔다. 중학생 당시 소년 체전에서 맹활약하며 금메달에 큰 공을 세웠고 골든 에이지에 선발되는 등 주목 받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포항제철 고등학교로 진학 후 2학년부터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기량을 갈고닦았고 이후 고교 졸업을 앞두고 포항에 우선 지명을 받고 프로선수가 됐다. 그러나 포항 1군 합류 대신 유럽으로 눈을 돌려 입단 테스트를 보러 다녔는데 올해 1월,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현주를 임대로 영입하면서 뮌헨에 입성하게 됐다.
임대 7개월 만에
뮌헨의 완전 영입

2003년생인 이현주는 곧바로 뮌헨 2군에 합류해 독일 4부리그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프리시즌에 간간이 1군 훈련에도 참여하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올 시즌 이현주는 2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트렸고 소속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왼쪽 윙, 수비형 미드필더를 고루 맡고 있다. 이런 좋은 활약을 펼치던 이현주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지난 8월, 뮌헨에서 이현주를 조기에 완전 이적시키기로 합의한 것. 1년간 지켜본 뒤 결정해도 되지만 임대 7개월 만에 완전 이적을 결정한 것이다. 그만큼 이현주의 재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뮌헨 2군 감독인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맨시티 출신 수비수 데미첼리스가 이현주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정우영 다음 2번째 ‘뮌헨인’
올림픽 대표에도 첫 발탁

주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현주는 민첩하고 빠른 스피드를 보유해 저돌적이고 폭발적인 드리블이 무기다. 또한 14세 이하, 17세 이하 대표팀에도 선발되었고 마침내 이번 올림픽 대표 평가전 명단에도 소집되면서 데뷔전을 가졌다. 지난 26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사실 이현주보다 먼저 뮌헨에 입단해 1군 데뷔를 한 선수가 있다. 바로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2018년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화제가 됐다. 이현주는 본인의 우상으로 이니에스타와 황인범을 뽑기도 했다. “볼 차는 센스가 퀄리티가 높다. 볼 갖고 있을 때 여유나 수비적인 면도 갖춰진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 막내 이현주가 꾸준하게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한국축구의 미래인 이강인과 양현준과 함께 세 명의 스타가 같이 뛰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