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자도 탄식해… 야구팬들이 ‘최악’이라 비판했던 한화 송창식 벌투 사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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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한 두산 오재원
송창식 벌투 사건 재조명
5회 동안 90개 던져 논란

두산 베어스에서 16년 동안 활약했던 내야수 오재원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KBO에서 통산 157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 홈런 64, 521타점 등을 기록했는데, 뛰어난 수비 실력과 야구 센스로 두산 베어스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오재원은 은퇴 소식을 전하며 “은퇴를 결심하니 여러 순간들이 떠오른다. 기쁜 장면, 아쉬운 장면모두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라며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셨던 ‘최강 10번 타자’ 두산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글을 남겼는데, 오재원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며 야구 팬들 사이에서 과거 사건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바로 2016년에 있었던 한화 이글스 송창식의 벌투 사건이다.

5회까지 12실점
송창식 벌투 논란

지난 2016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이날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이끌고 있던 김성근 감독은 1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송창식을 투입해 5회까지 교체하지 않았다.

문제가 된 것은 송창식이 5회까지 무려 12실점을 한 것인데, 당시 송창식은 전날 경기에서 15개의 공을 던진 바 있는데, 이날 경기에서 무려 90개의 공을 던졌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는 “과연 오늘 이 쓰라린 상처를 송창식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요?”라고 발언했으며, 해설위원 역시 “송창식 선수가 팀에서 궂은 일을 많이 하는 선수인데요. 여기서 좀 바꿔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도 궂은 일을 해야 될 선수인데, 너무 좀 가혹하지 않나 싶어요”라고 말했다.

5회 마지막 타자였던
오재원의 삼진

5회에 올라온 송창식의 직구 최고구속은 130km도 나오지 않았으며, 체력이 떨어져 투구폼도 온전하게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가까스로 2아웃을 잡은 송창식은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을 상대하게 됐고, 당시 오재원은 한 번의 스윙도 하지 않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에 대해 야구팬들은 오재원이 일부러 루킹삼진을 당해줬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진을 당한 공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오재원이 휘두르면 충분히 방망이를 갖다댈 수 있었다는 것. 오재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칠 수 없는 공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벌투에 대한
김성근 감독 반응

한편,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의 벌투 논란에 대해 ‘선수와 팀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던지는 데 계속 팔만으로 던지면서 하체를 쓰지 못했다. 그걸 보고 ‘오늘 많이 맞겠구나’하고 생각하면서 투수코치에게 ‘5회까지 던지게 할 것’이라고 미리 밝혔다”라고 말했다.

송창식이 고전하는 과정에서 변화하기를 바랐다는 김성근 감독은 “밖에서 보면 혹사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송창식이 다시 살아나는 게 낫다”라며 “실제로 송창식은 3,4회에는 하체를 사용하면서 구위가 좋아졌다. 어차피 내주는 경기였다. 그렇다면 하나라도 건지는 게 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송창식의 벌투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팬들 생각도 해야지 팬 입장에서 돈 내고 왔는데 저런 경기 보면 좋아하겠나” “송창식이 정말 안쓰럽더라” “오재원 승부욕 엄청 많은데 저 상황에서는 좀 다르더라” “라이브로 봤을 때 오재원이 칠 생각이 전혀 없는 것 처럼 보였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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