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우승 노리는 LG 트윈스
용병 아브라함 알몬테 영입
불법 약물 복용 전력 있었다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음에도 류지현 감독과의 재계약을 빠르게 포기한 LG 트윈스. 오랜 시간 몸 담았던 LG 트윈스를 떠난 류지현 전 감독은 “지난 29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나게 됐다. LG 트윈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팬들에게 드린다. 우승에 대한 약속 지키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2023 시즌
우승 노리는 LG 트윈스



우승에 목마른 LG 트윈스가 선택한 감독은 염경엽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에서 감독 생활을 한 염경엽 감독 역시 우승의 경험이 없다. 감독 취임식에서 염경엽 감독은 “LG는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지만 디테일이 조금 부족했다”라며 “내 목표도 우승할 수 있는 팀의 감독이 되는 행운도 얻었다. 내 실패도 되돌아보며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 부임 후 LG 트윈스는 상무 입단 예정이었던 이정용과 이재원의 군 입대를 취소했다. 원래 LG 트윈스는 이정용, 이재원, 이영빈, 허준혁 등의 군 복무 해결을 위해서 상무 입단을 지원한 바 있는데, LG 불펜의 중심이던 이정용과 타자 유망주 이재원의 군 복무를 취소할 정도로 내년 시즌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타자 용병으로
아브라함 알몬테 영입


최근에는 외국인 타자로 아브라함 알몬테를 영입했다. 지난 6일 LG 트윈스는 “새 외국인 타자 아브라함 알몬테와 총액 8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아브라함 알몬테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 24홈런, 118타점을 기록했으며, 올해 트리플 A에서는 타율 0.293, 18홈런, 66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계약 사실을 전한 아브라함 알몬테는 “KBO리그에서 가장 열성적인 팬을 보유한 인기구단 LG의 일원이 돼 기쁘다”라며 “좋은 모습으로 내년 시즌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염경엽 감독 역시 아브라함 알몬테에 대해 “트리플A 그 이상, 쿼트러플A급은 되는 타자다. 그래서 빅리그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제1백업으로 뛸 수 있었던 것”이라며 “스윙이 상당히 좋다. 장타력도 갖고 있어 4번 타자로도 충분히 세울 수 있다. 무엇보다 절실함이 있는 선수다. 열심히 뛰어줄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라고 밝혔다.
불법 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LG 트윈스 이호준 코치와 면담까지 거치며 계약에 성공한 아브라함 알몬테. 하지만 팬들은 구단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름 아닌 불법 약물 복용 이력 때문이다. 아브라함 알몬테는 지난 2016년 2월, 경기력 향상 금지약물인 볼데논 양성 반응을 보이며 8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실제로 LG 트윈스뿐 아니라 다른 KBO 구단들도 아브라함 알몬테를 영입 명단에 올려놓고 꾸준히 관찰해왔는데, 과거 약물 전력 때문에 영입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아브라함 알몬테의 불법 약물 복용 이력에 대해서 LG 트윈스 관계자는 “영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미국에서 이미 징계를 소화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오직 실력만 보고 뽑았다. 본인도 과거 잘못을 깨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LG 트윈스의 새로운 타자 용병 아브라함 알몬테의 약물 논란에 대해 누리꾼들은 “우승을 위해 정말 뭐든지 하는구나” “우승이라면 약물도 상관 없다는건가” “KIA 소크라테스가 올해 좀 잘했다고 그걸 또 따라 하는구나” “내년에 잘 치면 정말 짜증 날 것 같은데, 제발 논란 있는 선수들 영입 좀 하지마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KIA 타이거즈가 금지 약물 복용 경험이 있는 용병을 영입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시즌 초 새로 합류한 소크라테스도 과거 싱글A에서 뛰던 중 불법 약물이 검출돼 50경기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해 소크라테스는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장타율 0.494, 출루율 0.354의 성적으로 외야수 골든글러브 후보에 포함됐으며 지난달 KIA 타이거즈와 총액 110만 달러에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시즌 중간에 투입된 토마스 파노니는 트리플 A 소속이던 2018년 3월 하이드로클로르메틸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여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KIA 타이거즈는 파노니의 약물 복용 논란에 대해 “당시 파노니가 적발된 약물은 몇십 년 전에 주로 쓰이던 스테로이드 물질이었다”라며 “선수 본인은 고의적인 약물 복용 의혹을 부인했고, 당시 거짓말 탐지기 검사까지 받았는데 선수 말이 진실로 나온 것으로 들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