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은 기본 폭행까지… 16강 탈락 후 FIFA 관계자 폭행한 우루과이 선수가 받을 징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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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성도 16강 탈락
15경기 출장 정지 가능성
FIFA의 강경한 대응

지난 3일 우루과이는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같은 조에 있던 한국이 포르투갈을 2-1로 잡았고, 결국 우루과이는 골득실에 밀려 조 3위에 머물며 16강 진출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특히 우루과이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한 수모를 겪어야 했어야 했다. 이에 경기 종료 휘슬이 올리자 곧바로 루이스 수아레스는 벤치에서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렸고, 에딘손 카바니와 호세 히메네스가 다니엘 주베르트 주심을 향해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중계에 잡혔다. 그러던 중 히메네스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주심에게 한 거친 행동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주심 판정에 불만
욕설에 팔꿈치 가격까지

이날 우루과이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1분에 안드레 아이유에 페널티킥(PK)을 내주며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아이유가 PK를 실축해 우루과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후 다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런데 후반 막판 한국이 포르투갈을 2-1로 이겼다는 소식이 우루과이 대표팀에 전해진 것. 우루과이는 한국과 승점을 비롯한 골득실 차가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3위로 밀려나게 됐다. 추가 골을 넣어야만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우루과이는 후반 8분의 추가 시간에 맹공격을 퍼부었는데, 그러던 중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카바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하던 중 가나의 세이두 알리두와 충돌하며 넘어졌고, 카바니는 PK를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주베르트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고 비디오판독(VAR) 심판 역시 별다른 확인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그렇게 추가 골을 넣지 못하고 조별리그를 탈락하자 우루과이 선수들은 주베르트 주심을 둘러싸고 판정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이 과정에 히메네스가 옐로카드까지 받았는데, 그는 거세게 항의를 하다 FIFA 관계자의 머리를 팔꿈치로 가격한 것은 물론 주베르트 심판에 “심판들은 모두가 도둑놈이다”, “개XX들 녹음해서 보여달라” 등의 욕설을 퍼붓곤 했다.

이를 본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히메네스가 가나와 조별리그 3차전이 끝난 뒤 주베르트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며 “최대 15경기 출장 정지 징계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우루과이축구협회(AUF)까지 사후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장 퇴장하던 카바니
애꿎은 VAR 쓰러트려

히메네스뿐 아니라 카바니 역시 분을 삭이지 못한 모습이 포착됐다. 그의 화풀이 대상은 바로 VAR 기기로, 경기 결과에 만족스럽지 못한 카바니가 라커룸을 향하던 중 VAR 기기를 주먹으로 친 것이다. 애꿎은 VAR 기기만 굉음을 내며 바닥에 쓰러졌는데, 그 광경은 중계 카메라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해당 장면을 본 영국 매체 ‘더 선’은 “카바니가 경기장을 빠져나가다 VAR 기기에 주먹을 날렸다”며 “그가 보인 행동은 로멜루 루카쿠(벨기에)와 비슷했다. 루카쿠의 공격처럼 카바니도 좋지 않은 모습을 축구 팬들에 보였다”고 앞서 16강 진출 탈락 후 벤치 유리를 주먹으로 내리쳐 파손한 루카쿠와 연결 짓곤 했다.

FIFA 관계자는 카바니의 난폭한 행동을 쉽게 넘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FIFA 측은 “카바니는 고의로 VAR 기기를 파손시켰다. 우리는 우루과이 대표팀에 정식 항의할 것으로, VAR 기기 수리 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 주장 수아레스
FIFA에 분노 폭발

수아레스는 후반 교체 아웃된 후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보던 그는 경기가 끝나기 15분 전부터 울먹이기 시작했는데, 결국 추가골 없이 경기가 종료되자마자 얼굴을 유니폼으로 가린 채 울음을 터트렸다. 이후 인터뷰에서 FIFA에 쌓인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카바니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기 때문에 PK를 받아야 했던 것이 맞다”며 “유독 이번 월드컵에서 믿기 힘든 PK들이 주어지고 있다. 심판위원회와 FIFA는 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FIFA가 경기가 끝난 후 가족과의 만남을 제지했다고 전했는데, 수아레스는 “나는 프랑스 선수들이 벤치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왜 우루과이 선수들은 안 된다고 하는가? 아이들이 잠깐 내려와서 나와 인사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힘을 거쳐야 한다. 그게 FIFA다”고 우루과이가 FIFA로부터 존중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마지막을 씁쓸함만 남기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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