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특급 조커’ 이강인을 막으려 우루과이 선수가 한 행동,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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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데뷔전
우루과이 수비수 혼비백산
실력으로 인증한 뽑힌 이유

지난 24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가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견고한 우루과이의 중원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겨룬 결과 0-0으로 나란히 승점 1점씩을 챙겼다.

특히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후반전에 투입시킨 것이다. 이날 이강인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는데, 우루과이의 한 선수가 그를 겨냥해 거친 슬라이딩 태클을 한 것은 물론 과격한 세리머리로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후반 조커 카드로 투입
중원에서 존재감 뽐냈다

이강인은 우여곡절 끝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 26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에 한 발 내디뎠다. 비록 한국이 카타르에서 맞이하는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오지 못했지만, 후반 30분에 선발로 출전했던 나상호(FC서울)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그런 그는 아쉽게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역할을 했다. 특히 이강인은 교체로 투입된 2분여 뒤인 후반 32분에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로 조규성(전북 현대)에게 왼발 중거리 슛 기회를 주는 등 중원에 활력을 더했다. 월드컵 첫 경기에서 긴장할 법도 했으나, 교체 투입된 짧은 시간 만에 이강인은 자신의 존재를 어김없이 뽐냈다.

무엇보다 이강인이 대표팀에 합류한 기간이 길지 않다.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에 벤투호에 승선한 것인데, 9월 평가전에 다시 대표팀에 소집됐음에도 2경기서 단 1분도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강인 투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벤투 감독의 회심의 카드였다.

발베르데 도발에
전혀 신경 안 썼다

이런 그의 활약이 달갑지 않은 것은 상대팀이었던 우루과이 선수들이다. 그중 우루과이의 에이스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상대로 한 행동은 관중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논란은 0-0 무승부로 마무리되던 후반 추가시간에 발생했는데, 발베르데가 이강인이 공격적인 돌파를 제지하고자 다급하게 거친 슬라이딩을 선보였다.

발베르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골을 넣었을 때 하던 펀치 세리머리를 한 것. 이후 이강인을 내려다보며 포효했다. 이와 같은 행동이 기쁨에서 비롯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 지역이 아니었던 점에서 발베르데가 이강인을 상대로 적개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강인과의 기 싸움에서 이겨 남은 축가 시간에 한국의 사기를 저하시키려는 것이라 보기도 하는데, 흥분한 발베르데와 달리 이강인은 의연한 태도를 유지했다. 경기 후 해당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강인은 “축구 경기 중에는 어떤 상황이라도 항상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다른 것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떨리기보다는 설렘
응원 보낸 팬들에 감사

한편 특급 조커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낸 이강인은 향후 남은 경기에서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그는 “월드컵에 나왔다면 당연히 강한 상대이고 좋은 점이 많을 것이다.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가나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이번 경기처럼 잘 준비하고 한 팀이 되어 뛸 경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 “항상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 코칭 스태프들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테니 계속해서 많은 응원 부닥드린다”며 “관중석에서 이강인을 외치는 환호에 보답하게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 역시 이강인이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루과이와 1차전이 끝난 후 벤투 감독은 “후반에 접어들면 팀에 필요한 자원들을 교체로 투입했다. 이강인은 빠른 템포로 치고 나가는 속도가 좋은 선수이다”며 “한국 대표팀이 압박을 받을 때 그 역량을 드러내는 스타일이다. 카타르에 도착해 훈련할 당시에도 그런 부분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전반적으로 수비할 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교체로 선택하게 됐다”고 이강인을 후반에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팀의 노력보다는 선수 개개인을 좋아하는 경향이 보인다. 나는 팀의 성과를 생각하고 있다”며 선발에 넣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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