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이 너무 심하네… 카타르 월드컵 우승 확신하는 브라질 선수들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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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에 5개 우승컵 장식
빅리거만 모인 삼바군단
메시도 미끄러진 월드컵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을 자랑하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라질은 리오넬 메시가 이끌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2연승을 노리는 프랑스와 함께 개막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는데, FIFA 랭킹 1위답게 지난 8일 공개된 26명의 선수는 그야말로 초호화 군단을 자랑한다.

그래서일까 이런 그들을 취재하기 위한 전세계 외신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통 선수들의 훈련장이 자국 취재진으로 가득 차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브라질 훈련장은 우승 후보를 보기 위해 다양한 국적의 취재진으로 붐볐다. 브라질축구협회 관계자는 “취재 신청에만 약 200여 명이 몰렸다. 국적에 대해서는 따로 정보를 받지 못했지만, 수많은 국가에서 온 것은 분명하다”고 뜨거운 관심을 자평했다.

브라질 선수단의 첫 공개훈련 당시 브라질축구협회는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고 알렸는데, 발표된 시간의 50여 분 전부터 취재진들의 줄서기는 시작됐다. 훈련장에 들어선 후에는 브라질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를 본 다른 외신들은 “카타르가 아닌 브라질에 온 느낌이다”고 말했다.

락커룸에서도 느껴지는
삼바군단의 우승 의지

브라질은 선수단이 카타르에 입성하기 전 베이스캠프를 먼저 공개한 바 있다. 락커룸에 입장하기 전 벽면은 그 동안의 브라질 축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1958년 첫 우승을 한 순간부터 1968년, 1970년, 1994년, 2002년까지 우승컵을 들고 세리머니 하는 사진들로 가득했다.

벽면을 장식한 것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년 만의 6번째 우승을 기대하는 브라질 선수들의 의지가 엿보였는데, 복도 끝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바라듯이 빈 공간으로 남겨뒀다. 그 옆은 이번 대회의 대진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배치했다.

그렇다면 라커룸 내부는 어떻게 꾸몄을까? 브라질 선수단을 위해 준비된 26개의 라커에는 개인 짐을 보관화는 공간을 비롯해 거울, 선수 개인 사진이 붙어있다. 네이마르 주니어의 옆자리는 손흥민과 같은 팀 소속의 히샬리송(토트넘)이 차지해 이목을 끌었다. 라커룸 한 편에는 선수들이 훈련 직후 부상 위험을 줄이도록 돕는 수조, 제빙기, 샤워 시설 등이 완비했다.

휴식공간에서도 삼바군단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는데, 탁구대와 당구대, 비디오 게임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에 브라질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단이 훈련을 시작하면 가족들도 이 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며 선수단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단의 가족과 함께 도전한다”고 전했다.

경기당 10개 세리머니
명단이 증명한 자신감

지금까지 브라질 선수단이 머물 공간에서 우승을 향한 의지를 살펴봤는데, 선수들 역시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각오를 어김없이 드러냈다. 브라질 공격수 하피냐(바르셀로나)는 미국 매체 ‘AP통신’와 인터뷰에서 “한 경기마다 10개의 세리머니를 마련했다. 첫 번째 골에 이은 2번째 골, 3번째 골…”이라며 “10골을 넘게 넣을 경우 그때 가서 새로운 세리머니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피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진에 속도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이 있어 미드필드에서도 자신있다”며 “사실 브라질은 누가 출전하든 항상 공격적인 자세로 임하는 팀 성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하피냐가 자신있게 말한 이유는 화려한 명단을 통해 증명한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11골로 공동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네이마르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비뉴(리버풀),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각 리그 최고 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누구도 알 수 없는
월드컵 본선 무대

하지만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는 그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는다. 브라질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에 올랐던 아르헨티나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지난 22일에 있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가볍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이라는 모두가 예상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2-1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FIFA 랭킹 51위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랭킹 3위 아르헨티나를 꺾은 대이변에 다른 강호들 역시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는 브라질 선수단이 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려면 자만하기보단 그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예언한 브라질 예언가 ‘아토스 살로메’가 이번 월드컵 우승국으로, 브라질이 아닌 프랑스가 우승할 것이라 예언한 것. 그렇기에 과연 벌써부터 우승을 확정한 듯한 분위기 속 대회를 준비하는 브라질 선수들의 자신감이 과연 정말 우승으로 연결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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