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개막
H조 소속된 대한민국
손흥민 뛸 수 있을까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드디어 개막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아랍 국가에서 열리는 최초의 겨울 월드컵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 1930년 이후 아시아에서 열리는 두 번째 월드컵이며, 단일 국가로는 아시아에서 최초다. 또한 2026 북중미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이 늘어나 32개국이 겨루는 마지막 월드컵이기도 하다.
월드컵 H조에 포함된 대한민국은 24일 22:00 우루과이와 첫 번째 경기를 갖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H조에 대해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조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는데, 대략적인 16강 진출국이 예상되는 다른 조에 비해 H조는 모든 팀이 올라갈 가능성이 보이는 조라는 것이다.
손흥민 출전여부
매우 중요하다


반면에 한국의 탈락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미국의 USA 투데이는 축구 담당 기자 8명의 H조 16강 진출국 전망을 보도했는데, 8명 중에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2명뿐이 없었다.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예상한 전문가는 7명이었으며, 그다음으로는 포르투갈이 4명, 가나가 3명이었다.
스포츠 통계 정보 분석 회사 옵타 역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8.2%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옵타는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월드컵 본선에서 30경기 이상 치른 22개 나라 가운데 최저 승률 국가가 한국”이라고 전했다.
쉽지 않은 조에 포함된 한국이 16강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안와골절을 당한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제작한 안면 마스크를 쓴 채 훈련을 하고 있는데,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해외 매체에서는 손흥민의 부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의 훈련장을 찾기도 했다. AFP의 한 기자는 훈련하는 손흥민의 모습을 보고 “마스크가 흘러내리지 않게 2,3분에 한 번씩 계속 만지던데, 손흥민은 지금 다소 불편할 상황일 것이다. 경기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벤투 감독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 월드컵 엔트리 공개 당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라며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른 요소들까지 통합적으로 분석하면서 모두에게 최선이 될 선택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손흥민의 월드컵 결장에 대해 “그것은 아직 준비하지 않았다. 아무도 모르는 미래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포함한 한국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취재진에게 15분의 훈련만 공개하고 있는데, 지난 17일 한국 대표팀 미디어 담당자는 한국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손흥민과 황희찬, 김진수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전술 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이전보다 확실하게 강도를 높여 훈련했다”라며 “예전처럼 회복에만 초점을 맞춘 훈련이 아니었다. 볼을 돌리고 슈팅하는 등 강도를 높였다”라고 전했다.
박지성이 말하는
손흥민 상태


한국의 국민들은 물론 해외 전문가들까지 관심을 두고 있는 손흥민의 몸 상태. 최근 SBS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개회식 방송에 출연한 박지성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두고 “뛸 확률이 높다”라고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성은 개회식이 열리기 전 한국 대표팀 상황을 얘기하던 중 한국 선수들을 만난 이야기를 전했는데, 그는 “손흥민과 호텔 로비에서 가볍게 커피 한잔 했다. 잠깐 봤다”라며 “로비에 있다 보니 이강인, 정우영, 황희찬 등 여러 선수들이 지나가며 인사를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손흥민에 대해 “첫 경기에서 뛸 확률이 높다고 본다”라며 “아직까지 볼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진 않지만 첫경기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팀의 에이스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누리꾼들은 “손흥민 출전하면 상대팀 중에 비매너로 나오는 선수들 있을 것 같은데..” “경기 들어가면 몸싸움이랑 헤딩을 해야 할텐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네” “스프린트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하던데 지켜봐야하지만 1차전 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결과

한편, 지난 20일 카타르 월드컵 첫경기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는 에콰도르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지금까지 월드컵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16승 6무를 기록하며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카타르가 패배하면서 무패 기록이 깨졌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위하여 외국 선수들을 귀화시키고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합숙 훈련을 진행했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국답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패했다.